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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 맞은 자동차부품사]모베이스전자, 'IBU'로 매출 확대 시동현대차그룹과 110만대 물량 공급계약 체결, 신규 고객사 확보 집중

유수진 기자공개 2019-12-13 14:32:35

[편집자주]

도약하느냐, 아니면 도태되느냐. 국내 자동차부품사들은 변곡점에 서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차에서 전동화·자율주행·커넥티비티로 대표되는 미래차로 이동하고 있다. 부품사들에도 이에 걸맞는 변화와 혁신이 요구된다. 부품사들은 선제적 연구개발(R&D)과 새로운 투자, 사업구조 개편 등을 단행하며 다가올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더벨은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자동차부품사들의 현황과 미래차 부품 개발 성과를 집중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2일 07: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부품사 모베이스전자가 '통합차체제어시스템(IBU)'을 앞세워 매출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급격하게 변하는 자동차 산업 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제품으로 미래 경쟁력을 갖추겠단 계획이다. 특히 최근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추가 수주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상태다.

모베이스전자는 지난 1978년 자동차용 키셋트를 생산하기 시작한 이래 41년 동안 자동차 관련 부품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해 온 회사다. 올 9월 최대주주가 서연에서 모베이스로 변경되며 사명을 서연전자에서 모베이스전자로 바꿨다. 국내에 모베이스정기와 모베이스코넥타 등 2개, 해외엔 중국과 유럽, 멕시코 등에 총 6개의 자회사를 두고 자동차 부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7180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주요 생산품은 도난방지용 이모빌라이저와 스마트키 등 보안 부품, 자동차용 각종 스위치류, 마그네슘 제품, 전자 제어 제품 등이다. 자동차 산업의 발달과 소비자 니즈에 맞춰 지속적으로 신제품 개발에 힘써오다보니 이같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지금도 미래차 시대 대응을 위해 친환경차 및 자율주행차 관련 부품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모베이스전자의 IBU. [사진=모베이스전자 홈페이지]

모베이스전자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은 'IBU(Integrated Body control Unit)'다. IBU는 기존 바디제어모듈(BCM)과 스마트키(SMK), 주차보조(PAS),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 이모빌라이저 등 5개의 전자제어장치(ECU)를 하나로 통합한 차체제어시스템이다. 모베이스전자의 응집된 기술력이 적용돼 미래차 시대로 갈수록 탄탄한 수요가 예상되는 '간판 제품'이다.

IBU는 올해 본격적으로 납품이 시작됐지만 벌써부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모베이스전자는 현대차 인도공장의 전체 물량 50만대에 대해 IBU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엔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물량 33만대를 포함, 총 110만대 적용 물량에 대해 현대차그룹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IBU는 추후 현대차의 신규 전기차를 포함한 11개 차종에 적용될 예정이다.

모베이스전자 관계자는 "IBU는 모베이스전자의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제품"이라며 "현대차그룹과의 계약으로 연간 약 630억원의 매출 증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추가 수주를 위해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모베이스전자는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차로 이동함에 따라 그에 걸맞은 부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하나의 전자제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기차 시장의 확대를 앞두고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전력변환장치(인버터, 컨버터) 등 대용량 전력 제어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전력 제어 분야의 강점을 활용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승기를 잡겠단 전략이다. 또한 초음파와 영상, 레이다 등 3대 주요 센서 기술과 차량 제어 기술을 개발해 자율주행차 시대에 적합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분야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HMI(Human Machine Interface)도 전자화 및 고급화하고 있다. 점차적으로 차량 내부 표시장치의 영역이 확대되고 터치나 햅틱 등 편리한 입력 장치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단순하면서도 편리한 최적의 HMI 기술을 개발해 내겠단 각오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아낌없이 진행하고 있다. 모베이스전자의 매출 대비 연구비 비중은 2017년까진 2%대였으나 지난해부터 3%대로 확대됐다. 연구 인력도 국내 기준 지난 2012년 200명에서 올해 449명으로 7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회사는 내년엔 연구 인력을 543명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고객 다변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정 거래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모베이스전자는 별도 매출 중 70% 가량을 현대기아차와의 거래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현대기아차 의존도는 지난 2016년 60%까지 낮아졌다가 다시 매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동안 국내 고객에 편중돼 있는 매출처를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아직까지 눈에 띌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따라서 모베이스전자는 중국과 폴란드, 인도, 멕시코 등 4개국에 마련해 둔 생산 및 판매 거점을 기반으로 영업력을 확대해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볼보와 다임러 등으로부터 스위치와 스마트키 시스템 등을 수주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모베이스전자 관계자는 "중국과 폴란드 등 자동차 산업에 있어 중요한 거점에 영업력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각각이 단순한 생산거점이 아닌 단독 법인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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