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바이오팜, IPO 강공…기평 재도전 첫 평가 'A'·'BBB' 획득…6개월 뒤 재시도 방침
양정우 기자공개 2019-12-13 13:28:2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2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대어' 프레스티지바이오팜이 내년 코스닥에 입성하고자 기술성평가에 다시 도전한다. 최근 첫 번째 기술성평가 결과가 나왔지만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을 시도할 수 있는 등급을 확보하지 못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팜은 기술성평가 재신청을 위한 유예기간이 지난 뒤 곧바로 재도전에 나설 방침이다. 두 번째 기술성평가를 통과할 경우 내년 말까지 코스닥 시장에 오르는 게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평 첫 도전 결과 'A'·'BBB'…'반년' 유예기간 뒤 재도전
12일 IB업계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팜은 내년 5월을 전후해 기술성평가를 다시 시도할 방침이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대표주관사)과 KB증권(공동주관사)이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기술성평가를 실시한 결과 'A', 'BBB' 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팜이 국내 기업이라면 기술특례 상장을 곧바로 시도할 수 있는 등급이다. 하지만 싱가포르 소재 바이오 업체여서 외국기업 기술특례를 밟으려면 모든 등급이 'A' 이상이어야 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팜의 경우 기술성평가의 등급 격차가 한 등급에 불과해 재심을 시도할 여지도 없다. 평가 등급이 두 등급 이상으로 차이가 날 때만 판정에 불복해 즉각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프레스티지바이오팜은 내년 5월을 목표로 재도전의 전열을 가다듬을 방침이다. 국내 기술성평가 제도에선 최종 결과 통보를 기점으로 6개월의 유예기간이 지난 후 다시 재신청에 나설 수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팜은 유예기간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재도전을 개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팜은 국내외 기관에서 투자 밸류 1조원 수준에 약 900억원의 투자를 받은 기업이다. 올 들어 글로벌 제약사 먼디파마(Mundi Pharma)와 기술이전 계약(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을 맺은 게 주효했다. IB업계에선 프레스티지바이오팜의 상장 밸류가 1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해외 바이오, 외국기업 기술특례 '일로'…보로노이, 루트 변경도 검토
'조 단위' 상장 밸류가 거론되는 보로노이 역시 최근 기술성평가의 허들을 넘는 데 실패했다. 국내 바이오 업체로서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BBB', 'BB' 등급을 받아들었다.
보로노이는 기술성평가의 재도전뿐 아니라 IPO 루트의 수정까지 고민하고 있다. 기술성평가의 등급이 필요없는 테슬라 요건 상장과 성장성 특례 상장 등으로 IPO 방식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근래 들어 국내 바이오 기업의 경우 기술특례 상장이 아닌 다른 루트로 코스닥에 오른 사례가 적지 않다.
하지만 프레스티지바이오팜은 다른 특례 상장으로 선회하는 게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한국거래소가 해외 바이오 기업을 염두에 두고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을 새롭게 도입했기 때문이다. 해외 바이오사의 코스닥 행보에 전용 루트를 마련해준 터라 이들 기업이 다른 방식으로 상장하는 데 제동을 걸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해외 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팜의 경우 국내 바이오 업체와 비교해 IPO의 선택지가 많지 않은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해외 바이오 기업이 테슬라 요건 상장에 도전하는 게 법규상 금지돼 있는 건 아니다"면서도 "외국기업 특례상장 제도의 도입 배경을 감안할 때 다른 루트로 도전하는 건 무모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기술성평가에 대한 신뢰가 주저앉은 상황에서도 재도전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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