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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 위메프 전환우선주 투자 배경은 재무부담 최소화…엑시트 대비 펀더멘탈 강화 포석

김병윤 기자공개 2019-12-13 17:28:2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2일 15: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이커머스(e-commerce)업체 위메프에 추가 투자를 결정한 가운데 과거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대신 전환우선주(CPS)를 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재무제표상 부채로 인식되는 RCPS 보다는 자본으로 인정받는 CPS를 통해 위메프의 재무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일한 맥락으로 배당 부담도 최소화하는 투자구조를 설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프는 최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2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위메프가 발행하는 CPS를 인수하며, 이를 통해 위메프 지분 4.28%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2014IMMICT벤처펀드'를 통해 위메프의 RCPS 2만9069주를 인수했다. 당시 투자금은 6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4년여 만에 투자규모가 20배 불어난 셈이다. 투자한 펀드 역시 벤처캐피탈(VC)에서 프라이빗에쿼티(PE) 영역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IMM인베스트먼트가 4년 전 투자할 때의 RCPS 대신 CPS를 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RCPS는 상환청구권과 전환청구권 등 이중 안정장치를 보유한 투자형태"라며 "반면 CPS 경우 상환청구권이 없기 때문에 투자에 따른 안전장치가 한 가지 줄어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2014년 매입한 위메프의 RCPS 경우 상환기간·상가가액·상환방법 등의 상환청구권과 전환청구기간·전환가액·전환주식수 등 전환청구권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액면가액 10%의 우선배당률도 RCPS 발행 조건에 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과거의 RCPS가 아닌 CPS로 위메프에 자금을 수혈하는 배경으로는 재무제표 부담의 최소화가 꼽힌다. 국제회계기준(IFRS)상 RCPS의 상환청구권을 투자자가 가질 경우, 해당 RCPS 발행액만큼 발행사는 부채로 인식하게 된다. 발행사 입장에서는 부채비율 제고 등 재무구조 악화가 따를 수밖에 없다.

적자가 지속되는데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위메프 입장에서는 RCPS가 더욱 부담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말 현재 위메프의 총자본은 -2794억원이며, 부채비율은 -204.5%다. 총자산(지난해 말 현재 2919억원)의 약 절반 규모의 RCPS가 찍힐 경우, 각종 재무지표에는 악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IMM인베스트먼트가 RCPS 투자는 위메프의 재무제표에 부담을 준다고 판단, CPS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엑시트 수단인 기업공개(IPO)를 대비해 펀더멘탈 강화에 나선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RCPS 대신 CPS를 택한 것과 동일한 맥락으로 배당 구조도 짜여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지급 배당이 누적되는 '누적적 우선주' 경우 전체 배당분에 대해서 부채로 계상하게 된다. 때문에 배당 부담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투자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게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IMM인베스트먼트의 행보를 감안했을 때, 투자금을 바탕으로 성장해야 하는 위메프에게 배당을 받으려는 의지는 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IMM인베스트먼트가 투자를 결정하기 약 3개월 전 위메프의 모기업인 원더홀딩스는 넥슨코리아로부터 2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원더홀딩스는 이 자금을 유상증자 형태로 위메프에 투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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