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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M&A]SI로 나섰던 네이버, 잭팟 터뜨리나AI스피커 사업확장 일환 350억 투자, 지분가치 2400억 육박

이윤재 기자/ 성상우 기자공개 2019-12-16 08:27:2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3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스타트업 투자로 다시 잭팟을 터뜨리게 됐다. 2년전 투자한 우아한형제들이 글로벌 M&A를 진행하면서 투자원금대비 6배를 웃도는 수익을 거머쥘 전망이다.

네이버는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서 2017년 9월 우아한형제들에 투자를 단행했다. 350억원을 들여 우아한형제들 신주 52만5462주(5.03%)를 확보했다. 올해 9월말 기준 52만5426주에 대한 장부가액은 500억원으로 계상돼 있다.

당시 우아한형제들은 투자금으로 음성인식 비서 기능 등 미래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네이버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한 배달음식 주문 테스트를 노리는 전략이었다. 투자 이듬해 배달의민족은 네이버의 AI 스피커 '클로바 프렌즈'와 연계해 음성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SI로 참여한 네이버로서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올해 3월 AI서비스는 종료됐지만 투자 수익 측면에서 변곡점을 맞았다. 우아한형제들은 13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와 인수합병(M&A)을 발표했다.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 지분 87%를 인수하고 창업자인 김봉진 대표 등 경영진 지분 13%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 본사 지분으로 변경된다. 사실상 투자자들은 전부다 이번 M&A로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이뤄지는 양상이다.

딜리버리히어로가 평가한 우아한형제들 기업가치는 4조7500억원 수준이다. 이를 토대로 역산해보면 네이버가 보유한 지분 52만5426주에 대한 가치는 약 2400억원으로 추정된다. 투자원금대비 6배가 넘는 규모다. 매각이 이뤄지게 된다면 장부가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회계상 이익으로 잡힐 것으로 점쳐진다.

네이버 관계자는 "우아한형제들 투자와 관련해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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