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화이버 인수 센트로이드·옐로씨...'신구 조화' 눈길 30대 기수 정진혁 대표, 산업·금융계 베테랑 주우식 대표 맞손
조세훈 기자/ 김혜란 기자공개 2019-12-23 06:07:0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0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텍에서 분사한 코오롱화이버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와 옐로씨매니지먼트에 매각됐다. 자본시장 베테랑 주우식 옐로씨매니지먼트 대표와 30대 젊은 기수 정진혁 센트로이드 대표가 손을 잡고 이뤄진 거래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센트로이드는 맥쿼리증권과 소형 자문사 티엑스파트너스 출신 정진혁 대표가 2015년 설립한 운용사다. 업계에선 보기 드물게 30대 젊은 구성원으로 구성됐다. 프리IPO 형태의 투자와 경영권 바이아웃을 목표로 하는 센트로이드는 2017년 12월 제품수명주기관리 업체 솔리드이엔지의 경영을 인수했다. 구주 100%를 500억원, 유상증자로 발행한 신주 40억원을 합쳐 총 54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에는 항공기부품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스마트팩토리 업체 씨엔아이 등에 투자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몰·미드캡 바이아웃을 추구하는 센트로이드는 지난해 중순 코오롱측과 코오롱글로텍의 화섬사 제조부문 인수를 논의했다. 전 세계 부직포 수요 증가로 기업가치제고가 가능하며 매출 단가 상승으로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논의에 속도가 붙었다. 실제 올 상반기 코오롱글로텍의 생활소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코오롱글로텍은 화섬사 부문 매각을 위해 지난 5월 코로롱화이버를 물적분할했으며 올해 말 매각을 마무리했다.
센트로이드는 투자자금 모집과 제조업 운영 역량을 제고하고자 주우식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 대표로 있는 옐로씨매니지먼트와 손을 잡았다. 주 대표는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를 거쳐 삼성전자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삼성증권 퇴직연금본부장을 끝으로 삼성그룹에서 나왔다.
2012년에는 공직 시절 상사였던 강만수 회장의 부름을 받아 KDB금융지주 수석부사장에 취임했으며 이듬해에는 전주페이퍼 대표로 활약했다. 2015년 회계법인인 삼정KPMG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주 대표는 지난해 4월 옐로씨매니지먼트를 설립했다. 옐로씨매니지먼트는 한국과 중국 양국 간 산업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목표로 신설된 한·중 합작 사모펀드다. 주 대표는 산업과 금융을 오가며 산업 전반을 이해하고 있으며 공직생활 경험도 있어 업계의 베테랑으로 꼽힌다.
센트로이드와 옐로씨매니지먼트는 코오롱화이버에 180억원 가량을 신규 투자해 설비투자(CAPEX)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위생용 부직포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해 설비를 늘린다면 매출 증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신구 조화를 이룬 이번 공동운용사(Co-GP)가 어떤 성과를 올릴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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