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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공평 '센트로폴리스'로 한국 본사 이전 추진 임차확약서 제출…크레디트스위스 입주 여부 관심

김경태 기자공개 2020-01-06 07:30:3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2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위스계 글로벌 금융사인 UBS가 서울 공평동에 있는 센트로폴리스로 한국 본사 이전을 추진한다. 일각에서는 엘비(LB)자산운용과 협의가 잘 되지 않는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최근 확약서를 제출하면서 입주를 눈앞에 두게 됐다. 반면 UBS의 글로벌 라이벌인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은 결정이 지연되면서 입주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UBS 임대차계약 체결 '눈앞'

프라임급오피스빌딩업계에 따르면 UBS는 작년 4분기부터 센트로폴리스 입주를 타진했다. 한국 본사로 활용하기 위해서였고 약 500평을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LB자산운용과 협의를 이어갔지만 사용하는 면적이 크지 않다는 점 등 때문에 결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LB자산운용에 임차확약서를 냈다. 조만간 임대차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입주를 목전에 두게 됐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확약서를 제출한 상태라 특별한 변수가 불거지지 않는 한 계약과 입주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는 애초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41(서린동 33번지)에 있는 영풍빌딩에 한국 본사를 두고 있었다. 그러다 2007년 2월 서울 중구 세종대로 136(태평로1가 84번지)에 소재한 서울파이낸스타워(SFC)로 옮겼다. 그 후 줄곧 SFC를 사용하다가 약 13년 만에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될 전망이다.

현재 도심권역(CBD)에 있는 프라임급오피스빌딩의 경우 일반적으로 랜트프리(Rent free)가 5개월이 적용되고 있다. UBS의 센트로폴리스 입주에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센트로폴리스가 최근 공실을 대부분 해소했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LB자산운용은 센트로폴리스가 준공되던 2018년 중순에 인수했는데, 당시에는 건물이 텅텅 비어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지금은 건물의 거의 꽉 차 있다.

우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18년에 광화문 신문로 사옥(현 콘코디언빌딩)을 도이치자산운용에 매각하고 작년 초 센트로폴리스에 입주했다. SK텔레콤도 2018년에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후 올해 건물에 들어왔다. 최근에는 법무법인 태평양이 강남을 떠나 센트로폴리스에 입주하기로 했다. 또 신세계그룹의 에스에스지(쓱·SSG)닷컴, SK C&C도 임대차계약을 맺으면서 공실률이 확 낮아졌다. UBS가 입주하게 되면 공실률은 5~10% 정도가 될 전망이다.

센트로폴리스 전경(출처: LB자산운용 홈페이지)

◇크레디트스위스 '임대차' 장고

프라임급오피스빌딩업계에 따르면 LB자산운용은 남아 있는 일부 공실을 없애기 위해 여러 임차인들을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이 중 글로벌 시장에서 UBS의 라이벌로 꼽히는 크레디트스위스가 있어 눈길을 끈다.

애초 크레디트스위스가 UBS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상위권 부동산자문사를 통해 센트로폴리스의 약 700평을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UBS가 임차하겠다는 면적보다 넓은 만큼 소유주 측은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었다. 업계에서도 크레디트스위스의 입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다.

하지만 크레디트스위스의 결정이 지연되는 동안 UBS가 발빠르게 확약서를 제출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크레디트스위스 역시 입주할 여지가 남아 있지만, UBS가 선점한 탓에 사용할 공간을 선택할 여지가 줄어들었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는 크레디트스위스가 최종적으로 입주하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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