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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18일 경영전략회의…2020 이정표 제시 일산 킨텍스로 국내외 지점장 총출동···글로벌·디지털 역량강화 주문

진현우 기자공개 2020-01-10 07:49:57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8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오는 18일로 예정된 경영전략회의에서 작년 한해 농사를 잘 일궈낸 직원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2020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결의에 나선다. 괄목할 만한 실적 성과를 내며 연임에 성공한 허인 국민은행장이지만,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더욱 강화될 올해야말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라설 것이란 관측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1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2020년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허인 국민은행장과 6명의 부행장, 1000여명 넘는 국내외 지점장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랜드마크 행사다. 물론 임원들은 이미 사업전략과 관련해 공감대를 형성한 터라 이번엔 영업 최전선에 배치된 지점장들과 화합을 다지는 게 주된 목적이다.

국민은행은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2조67억원을 기록하며 신한은행(1조9763억원)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 하방압력이 갈수록 거세졌던 경영환경에서 이뤄낸 결실이기에 어느 해보다 뜻깊은 성과라는게 내부 평가다. 하지만 은행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점점 커지고 있어 수익 다변화를 위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

허 행장은 올해 우량 중소기업과 외감법인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양적성장에 얽매이기보다 선제적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건전성에 기반을 둔 성장전략을 취할 방침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금융권 단골 주제로 떠오른 디지털·글로벌 관련한 사업 방향성도 제시될 전망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예대마진보다 판매수수료 등 비이자수익 확대에 박차를 가했지만 DLF 사태에 따른 감독당국의 제재강화 조치로 파생상품 취급도 공격적으로 하기 어려워진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 발맞춰 글로벌사업본부는 그룹으로 확대 개편됐다. 당장 올해엔 순이자마진(NIM)이 국내보다 2~3배를 웃도는 신남방국가의 금융사 M&A가 숙원 과제다. 국민은행은 2016년부터 4년간 공들여 온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사(MDI) 프라삭(Prasac) 경영권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중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소수지분(Minority)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소매금융 전문은행인 부코핀은행의 추가지분 인수 여부도 관심 대상이다.

국민은행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가상이동망통신사업자(MVNO) 브랜드인 리브엠(Livv M)의 안착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리브엠은 기존 통신사에서 고객들이 가장 불편하게 여겼던 스마트폰 할부약정을 없앴다. 국민은행은 올해 리브엠 확장을 위해 협력할 대상을 찾아보며 디지털을 통한 비이자수익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허인 행장이 큰 틀에서 사업 방향성을 제시하고 대부분의 시간은 우수한 성과를 낸 지점장 및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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