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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대 비알코리아 대표, '던킨 살리기' 성공했나 실적 발목 잡던 던킨사업부, 8년만 턴어라운드…"연내 기존 매장 20% 신규매장 전환"

전효점 기자공개 2020-01-10 11:16:1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8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까지 '던킨' 구조조정에 전력을 집중해온 SPC그룹 핵심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8년 만에 던킨사업부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대 대표(사진)가 취임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8일 업계 의견을 종합하면 비알코리아는 지난해 던킨 가맹점포 확장에 성공해 8년 만에 던킨사업부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전망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정확한 실적은 감사보고서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가맹점포수가 지난해부터 늘기 시작한 것은 굉장히 유의미한 지표"라면서 "최근까지 이어온 전략적 점포 재배치가 결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던킨은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배스킨라빈스'와 함께 보유하고 있는 두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하나다. 비알코리아는 SPC그룹 허영인 회장이 1985년 미국 배스킨라빈스사와 공동 설립한 합작사로, 2018년 기준 매출 56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해 배스킨사업부 매출은 3910억원, 던킨사업부 매출은 1690억원 규모다.

비알코리아 내 두 사업부는 수년 째 희비가 엇갈렸다. 던킨사업부는 2011년 한때 사업부 매출 2171억원을 기록하면서 비알코리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등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제과·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후 실적이 8년 연속 하락해 전사 실적을 발목 잡는 사업부로 전락했다. 반면 배스킨라빈스사업부는 이 기간 매출 성장률 66%를 기록하면서 승승장구했다. 2018년 한해 비알코리아는 7% 고성장을 기록했는데, 매출 성장분 전체가 배스킨라빈스사업부에서 나왔다.

SPC그룹은 이에 지난해 비알코리아 대표를 8년 만에 교체하는 인적 쇄신을 단행하면서 젊은 피 수혈에 나섰다. 2011년 선임된 조상호 대표가 물러나고 김창대 대표이사가 수장직을 맡았다. 김창대 대표는 한국IBM 출신의 컨설턴트로 2010년 SPC그룹에 영입된 이후 줄곧 기획전략 부문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인물이다. 비알코리아에는 2016년 경영기획실 전무로 부임한 후부터 '던킨 살리기'를 위한 과감한 쇄신을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지휘 아래 2017년 던킨은 직가맹점을 중심으로 점포 재배치에 돌입했다. 실적이 부진한 점포는 거둬들이고 새롭게 떠오르는 상권을 분석해 점포를 오픈했다. 이같은 구조조정에 따라 2016년 769개에 이르던 던킨 점포수는 2017년 695개, 2018년 683개로 줄어들었다.

김 대표는 작년부터는 던킨도너츠의 새 브랜드명 '던킨'을 앞세워 브랜드 쇄신에 나섰다. 건강 트렌드에 발 맞춰 기름에 튀겨지고 설탕이 듬뿍 들어간 도넛의 이미지를 버리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커피와 샌드위치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다. 또 점차 커지는 간편식 시장과 아침 시장을 겨냥해 지난해부터 뜨거운 샌드위치 라인업을 확대해 성장 모멘텀을 마련했다. 또 던킨 딜리버리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매출 극대화를 모색했다.

이같은 김 대표의 노력은 최근 결실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던킨사업부는 작년 말 기준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던킨 직가맹 점포수는 작년 말 기준 686개로, 일부 직영점 철수에도 불구하고 가맹점이 늘어나면서 순증했다. 비알코리아는 기존 던킨도너츠 점포의 약 20%에 해당하는 140여곳을 연내 '던킨' 신규 매장으로 전환, 올해도 매출 회복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던킨 사업의 경우 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를 커피와 간편식 분야에서 모색하고 있다"면서 "점포의 질적 개선에 집중하면서 손익 부진점을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브랜드 쇄신에 집중한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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