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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랩스 매각 추진…녹십자그룹에 쏠리는 눈 5% 이상 지분 보유 주요주주…향후 행보 주목

노아름 기자공개 2020-01-13 08:11:1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만간 진행되는 예비입찰을 기점으로 케어랩스 매각이 본격화될 전망인 가운데 주요 주주이자 타깃 회사의 경쟁사인 유비케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녹십자그룹의 선택에 시장 관심이 모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어랩스의 대주주 데일리블록체인과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비밀유지계약(NDA)을 맺은 복수의 원매자를 대상으로 최근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예비입찰은 오는 20일로 예정됐으며 재무적 투자자(FI)를 비롯해 전략적 투자자(SI)가 응찰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합병(M&A) 업계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케어랩스 주요주주인 녹십자그룹의 의중을 꼽는다. 경쟁사인 유비케어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녹십자가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어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녹십자그룹은 지주사 녹십자홀딩스(4.72%)와 녹십자웰빙(2.02%)을 통해 5%를 웃도는 케어랩스 지분을 보유 중이다. 녹십자는 2017년 케어랩스에 총 100억원 어치의 상장전지분투자(pre-IPO)를 단행했던 바 있다.

현재로서는 케어랩스 매각 대상에 녹십자 보유 지분이 제외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녹십자가 기존 주주들과 더불어 케어랩스 지분을 털어내거나 혹은 반대로 인수전에 뛰어들어 케어랩스 경영권 지분을 매입하는 시나리오 또한 그려볼 수 있다는 평가다.

이는 녹십자가 유비케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전자의무기록(EMR) 업체의 새로운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진단이다. 물론 양사의 구체적인 사업구조와 규모에는 차이가 있지만 케어랩스 상장 당시 피어그룹으로 인피니트헬스케어와 더불어 유비케어가 꼽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녹십자가 병의원 예약 플랫폼 굿닥(케어랩스), 똑닥(유비케어)을 동시에 품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녹십자는 유비케어가 공개경쟁입찰 매물로 나오기 전부터 유비케어에 눈독들여왔던 것으로 알려진 터라 유관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평가를 꾸준히 받아왔다.

2017년 녹십자그룹의 유비케어 투자 당시 IB업계는 녹십자가 양사의 시너지 효과 도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는 관전평을 내놓았다. 건강기능식품 계열사인 녹십자웰빙은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케어랩스와 비즈니스 접점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투자를 계기로 케어랩스는 진료와 처방, 영양치료를 아우르는 맞춤형 종합 솔루션을 구상할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케어랩스는 사업 영역을 꾸준히 넓히고 실적을 개선시켜왔다. 지난해 3분기 케어랩스는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30.8% 증가한 매출 51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46억원을 기록해, 2018년 연간 에비타(47억원)에 근접하는 현금창출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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