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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SK가 주목한 벨스타 수퍼프리즈는 콜드체인·친환경에너지로 향후 성장 전망 밝아

한희연 기자공개 2020-01-14 10:37:4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3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드만삭스가 주목한 벨스타 수퍼프리즈(Belstar Superfreeze)는 미국 사모펀드인 이엠피벨스타(EMP Belstar)가 유진기업과 합작 투자한 냉장냉동창고 인프라다. 버려지는 LNG 냉열을 이용하는 특화 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과 최근 부각되고 있는 콜드체인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SK㈜는 벨스타 수퍼프리즈에 총 5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벨스타 수퍼프리즈의 국내 기업명은 유진초저온이다. 지난 2014년 냉장 및 냉동창고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됐다.

유진초저온은 당초 유진기업과 이엠피벨스타의 합작회사로 출발해 2018년 말까지는 유진기업 42%, 이엠피벨스타 58% 정도의 지분율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2019년 9월 유진기업이 보유 지분을 모두 털면서 이엠피벨스타가 100% 지분을 소유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현재 대표는 양원돈 사장이 맡고 있다. 양 사장은 행정고시 합격후 국세청 등에서 일하다 2000년 유진종합개발에 합류했다. 이후 고려시멘트 사장 등을 지내다 2012년부터는 유진기업 CFO를 맡았고, 유진초저온이 설립된 후에는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유진초저온의 등기이사는 7명이다. 양원돈 대표와 사내이사 5명, 감사 1명으로 꾸려져 있다. 사내이사 중 과반 이상이 이엠피벨스타 인물로 꾸려져 있다.

이엠피벨스타는 유진초저온에 약 3억 달러 정도를 투자했다. 한국의 식품 냉장창고 인프라가 아직 발달이 덜 되어 성장 가능성이 많다는 점에 주목한 투자였다. 특히 유진초저온의 경우 버려지는 LNG 냉열을 이용한 냉동창고로, 친환경적 시설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LNG 냉열의 경우 그동안 바다로 버려져 바다 생태계 파괴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는데 이를 냉동창고에 활용하는 환경 친화적인 방법을 구현한 셈이다.

이엠피벨스타 투자 후 유진초저온은 평택시 오성산업단지에 물류센터 준공을 시작했고, 2019년부터 상업적인 가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오성초저온물류단지는 2만7876평 부지에 △냉동전용 창고 △냉장전용 창고 △정온·상온 전용창고로 구성돼 있다. 온도대별로 상온(4℃~), 냉장(C급, 0~4℃), C&F급(-25~0℃), F급(-35~-25℃), SF급(-55℃~) 등으로 구분돼 냉동 농·수·축산 및 가공품, 신선농산물, 의약품 및 반도체 등 다양한 품목을 수용할 수 있다.

LNG 탱크와 재액화시설 등 LNG설비를 갖췄고, 고온과 저온의 열공급시설과 연료전지(발전량 9.68MW급)가 설치됐으며 ESS(에너지저장시스템)도 보유하고 있다.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 에너지 완전자립형 물류단지를 만들었다. 유진초저온은 평택에 제 2물류센터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이엠피벨스타는 평택에 이어 지난 2019년 12월에는 인청 송도 국제도시 내 신항 배후단지에도 물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약 2만 평에 이르는 부지에 LNG냉열을 이용한 저온복합 물류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인청경제자유구역청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유치한 자금은 인천 지역에 새로 세우는 물류창고 건립에 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는 글로벌 PEF를 중심으로 이미 몇년전부터 각광받는 분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 발달과 당일 배송 등의 서비스 확대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물류센터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벨스타 수퍼프리즈는 물류센터 중에서도 냉장설비를 갖춘 콜드체인 인프라로 장점을 갖고 있어 더욱 주목받는 섹터라는 평가다.

오성초저온물류단지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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