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경영정상화 사전준비 ‘시동’ 대주주 변경승인 순항, 2~3월 금융위원회 상정 예상… RBC비율 개선세 확연
진현우 기자공개 2020-01-16 10:05:0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3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G손해보험이 차기 대표 인선작업을 논의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MG손보는 보험사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이 당국기준인 100%를 밑돌면서 지난 2년여 간 자기자본 확충을 전제로 진행한 바이아웃(Buyout) 딜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왔다.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MG손보 대주주 변경 승인 안건은 오는 2~3월쯤 금융위원회에 오를 전망이다. 감독당국과 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는 서류 보완과 질의응답 등 물밑협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는 그간 금융당국이 우려를 표한 거래 구조를 단순화하고 펀드 출자자(LP) 일부를 변경하며 의지를 드러냈다.
MG손보가 자본확충을 위한 행보에 나선 건 2018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보험사 재무건전성 지표로 꼽히는 RBC비율이 83.9%로, 감독당국의 권고 조치(150%)는 물론 보험업법(100%) 기준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시장 우려와 달리 MG손보는 순익을 내면서 RBC비율을 회복해 나갔다. RBC비율 100%는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다.
MG손보는 2018년 107억원 순이익을 올렸고 작년 상반기에도 113억원을 기록했다. 순익 발생과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RBC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도 위험 수준을 벗어난 것이다. 2018년 12월 104.2%였던 RBC비율은 이듬해 9월 136%까지 상승했다. 물론 작년 9월 기준 보험회사 평균 RBC비율 286.9%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다.
MG손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총 2400억원 규모의 경영개선계획서는 자본확충과 운용사(GP) 변경을 골자로 한다. JC파트너스는 프로젝트펀드 두 개를 만들어 기존 MG손보의 대주주 자베즈파트너스의 펀드를 인수하고 나머지 하나는 순수 자본확충용으로 사용한다.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한 펀드에 우리은행과 애큐온캐피탈, 리치앤코 등이 자금을 태웠다.
금융감독원은 JC파트너스가 MG손보를 인수하는 거래구조와 인수 후 통합(PMI) 전략, 경영안정성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해 자체적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독당국에서도 MG손보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 차원에서 거래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로 전해진다. MG손보는 대주주적격성 심사관련 주요 이슈를 금감원과 협의한 뒤 작년 11월 27일 금융위원회에 접수했다.
보험업 관계자는 “JC파트너스는 MG손해보험 거래 종결성을 높이기 위해 감독당국이 우려사항으로 제기한 거래구조 단순화와 메자닌(BW·CB) 형태 투자제한 등 여러 이슈를 수정·반영하며 대주주 변경에 임해 왔다”며 “감독당국 내부적으로도 시일이 꽤 소요된 만큼 MG손해보험 정상화를 위한 방향으로 승인 여부를 최종 검토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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