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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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동훈 투자3센터장 영입이 갖는 의미 바이오 계열사 R&D·CMO에 M&A까지 성장동력 다각도 발굴 기대

최은수 기자공개 2020-01-15 08:18:1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0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는 오래전부터 바이오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집중해 왔다. 각 계열사를 통해 신약개발 R&D와 원료 및 완제의약품 위탁생산(CMO)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도 진행했다.

바이오 산업은 성공 가능성이 낮은 비즈니스란 특성 탓에 단순 투자만으로 성패를 가늠할 수 없다. 꾸준한 인재 영입과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다.

이런 면에서 SK가 올 초 영입한 이동훈 투자3센터장(사진)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 센터장은 인수합병(M&A)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SK바이오팜을 비롯해 SK의 바이오 포트폴리오가 M&A로 영역을 확대할 것이란 의도로 풀이된다.

이 센터장은 올 초 SK의 투자전문 지주회사인 SK㈜의 투자3센터장으로 임명됐다. 투자3센터는 SK계열사 내 바이오 사업 관련 투자를 총괄하는 부서다.

이 센터장은 삼정KPMG투자자문 출신으로 그간 M&A에서 능력을 발휘해 왔다. 2012년부터 동아쏘시오그룹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3년 옛 동아제약의 분할로 출범한 지주회사 설립에 참여했고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첫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6년부턴 동아ST에서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해외사업을 총괄하기도 했다.

SK는 M&A 전문가인 이 센터장이 그간 글로벌 해외사업을 맡은 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제약 및 바이오업계에선 M&A를 R&D와 CMO와 함께 주요 투자 및 성장 기법으로 삼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투자3센터는 바이오 VC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본다. 성장동력 투자는 SK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주관하기 때문이다.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은 SK바이오팜의 상장을 통해 확보할 것으로 전해진다. SK바이오팜의 지분(100%) 중 일부(구주)를 매출하면 많게는 조 단위 자금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바이오업체 간 M&A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투자행사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도 초유의 관심사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컨퍼런스 메인 트랙(Main Track) 발표 직전 바이오업체와의 딜을 공표하는 것이 관행이다. M&A 발표 및 결과에 따라 컨퍼런스 일정까지 변경할 만큼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이 센터장은 동아ST에서 해외사업을 총괄한 전력이 있는 등 글로벌 바이오업계의 흐름과 전망을 면밀히 파악한 인사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SK가 M&A에 주목하는 까닭은 R&D와 CMO은 어느 정도 계열사 역할 분담이 된 때문이기도 하다. 계열사 중 SK바이오팜은 지난해부터 꾸준한 R&D의 결실이 나오고 있다. 2019년 11월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FDA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2월엔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사에 5억3000만달러(한화 약 6000억원) 규모로 라이선스 아웃했다. 반환의무가 없는 1억달러가 매출로 잡히기도 했다.

SK는 CMO의 경우 SK C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를 통해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SK팜테코는 2015년 4월 SK바이오팜의 원료의약품 사업을 물적 분할해 설립했다. SK는 2017년 미국 바이오제약 CDMO인 앰팩의 지분 100%를 사들이며 미국 생산기지를 확보해뒀다. SK는 올해 또는 내년께 CMO 쪽 업체 추가로 인수해 SK팜테코를 성장시킬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SK팜테코의 상장도 염두에 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SK는 IPO나 라이선스 아웃 등으로 확보한 자금을 바이오쪽에 효율적으로 재투자하는 데 역량을 끌어올리고자 한다”며 “M&A는 지주 차원에서 역량 강화를 위해 염두에 두고 있는 옵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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