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9(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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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0]'中·바이오' 날개 단 앤디포스, 반등 기류 탔다①화웨이 개척 성공 '실적 개선', 5G·바이오 신사업 본격화

박창현 기자공개 2020-01-16 07:37:37

[편집자주]

새해는 코스닥 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11: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앤디포스는 모바일 부품 업계의 신화적 존재다. 압도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꿈의 기록이라 할 수 있는 '영업이익률 28%'를 찍었던 기업이다. 제품 공정상의 수익 구조 한계와 가격 경쟁력 확보 문제 등 여러 걸림돌로 인해 부품사가 고수익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앤디포스는 최고 수준의 모바일 기기용 양면테이프를 생산하면서 사실상 국내서 독점 사업자 지위를 확보했다.

2015년과 2016년의 실적 고공 행진을 발판 코스닥 시장에도 입성했다. 꺾일 줄 몰랐던 기세는 얼마안가 수그러들었다. 경쟁사가 등장한데다 메이커들 또한 생산 안정성 유지를 위해 공급처 다변화 전략을 썼다. 자연스럽게 앤디포스의 입지는 줄었고 실적도 하향 곡선을 그렸다.

실제 2016년 최대 실적을 달성한 이래 2017년과 2018년 연이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여전히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규모의 경제가 무너진 탓에 시장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세어 나왔다.

2018년, 위기 속에서 앤디포스는 변혁기를 맞았다. 창업자 최대주주가 물러나고 신기술 금융사 '케이클라비스'가 주축이 된 투자자 컨소시엄이 새롭게 경영권을 손에 쥐었다. 동시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인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총 420억원의 투자 실탄도 제공했다.

<출처 : 앤디포스 IR>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앤디포스는 작년을 기점으로 완벽하게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본연의 기술력을 믿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시작은 생각만큼 순탄하지 않았다. 기술력은 자신 있었지만 제품 개발 단계부터 이미 한 배를 탄 다른 경쟁사들을 비집고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해외 영업 전담팀을 꾸리고 집요하게 기술 마케팅을 펼쳤다.

물꼬는 우연한 곳에서 터졌다. 미중 무역 분쟁이 발발하면서 공고했던 모바일 산업 밸류체인 생태계에도 균열이 생겼다. 특히 중국 모바일 완성품 업체들이 부품 공급처 다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절호의 기회였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가 레이더에 포착됐다.

앤디포스는 전방위적인 영업 활동을 펼친 끝에 제품 테스트 기회를 얻었다. 기술력에 만족한 화웨이는 이후 본격적으로 거래를 트고 점차 납품 규모도 늘려나갔다. 어느 덧 화웨이향 매출 비중은 기존 1, 2위 고객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까지 올라섰다.

윈윈 거래 효과로 앤디포스 또한 완벽하게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작년 3분기에 이미 지난해 매출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2018년 477억원까지 줄어든 매출은 한 해 종착역을 4분의 1이나 남겨둔 시점에 이미 610억원으로 커졌다. 영업이익 또한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 앤디포스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덕분에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판로를 뚫을 수 있었다"며 "올해 R&D 인력을 더 늘려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더욱 신속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바이오'와 '5G'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서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앤디포스는 최대주주 변경과 동시에 바이오 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이 때 인수한 기업이 바로 김성훈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Biocon) 단장이 설립한 '큐어바이오'다. 큐어바이오는 아시아 최초 ARS 단백질 기반 펩타이드 신약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큐어바이오와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스라엘 바이오텍 '네오TX'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네오TX는 화려한 경영진을 자랑한다. 존슨앤존슨 항암제 신약발굴 부문 총괄 부사장 출신의 로버트 크래머 박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고, 2006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로저 크롬버그 스탠포드 의과대학 교수가 최고 전략 책임자(CSO)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면역 항암제 신약 '얀야라(ANYARA)'에 대한 글로벌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네오TX 기존 투자자와 경영진들이 큐어바이오의 기술력을 인정했기 때문에 투자 기회를 열어준 것"이라며 "ARS와 STR은 모두 최신 면역항암 치료 플랫폼 기술로, 상호 호환성이 높은 만큼 향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5G 안테나 사업에 대한 기대도 크다. 앤디포스는 지난해 해당 시장 진출을 위해 5G향 연성회로기판(FPCB) 원단을 만드는 '레아스'를 인수했다. 5G 산업 확대로 올해 공급 매출이 본격화될 경우, 상당한 이익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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