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승부수]대웅제약, '개방형 협력' 강조…파이프라인 확대 주력A2A파마, 아박타 등 파트너십 체결…'펙수프라잔' 글로벌 임상 초읽기
심아란 기자공개 2020-01-16 08:30:2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5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개방형 협력(오픈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혁신신약 개발.'2020년 대웅제약의 새해 목표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이는 최근 4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신년사에 언급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도 국내외 업체와 협력을 통해 파이프라인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실제로 미국 바이오기업 A2A 파마(A2A Pharmaceuticals, Inc.), 영국의 아박타(Avacta) 등과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전하고 있다.
동시에 그동안 연구개발에 매진해온 파이프라인에서도 성과를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프라잔(Fexuprazan)이 대표적이다. 2007년에 연구를 시작했으며 작년에 국내 임상을 마쳤다. 대웅제약은 올해 펙수프라잔의 글로벌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개방형 협력' 경영 방침의 일환으로 연초부터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전하고 있다. 14일에는 미국 A2A 파마와 공동으로 인공지능(AI) 기반 항암 신약 연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A2A 파마가 AI가 결합된 신약 설계 플랫폼인 'SCULPT'를 활용해 신규 화합물 설계를 담당한다. 대웅제약은 해당 구조를 기반으로 물질 합성과 평가를 수행해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A2A 파마와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시간과 비용의 절감 효과도 누린다는 전략이다. 최적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8일에는 영국의 바이오텍 아박타(Avacta)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다고 알렸다. 조인트 벤처 설립은 오픈 컬래버레이션 사업 이래 가장 획기적인 성과로 꼽힌다. 전승호 사장이 직접 조인트 벤처를 이끈다. 아박타는 단백질 치료제 플랫폼을 개발한다.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양사는 면역질환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기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중에는 펙수프라잔(Fexuprazan)의 성과에 이목이 쏠린다. 펙수프라잔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s)로 인한 궤양 예방 등에 쓰일 예정이다. 현재 사용되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 대비 약효 발현이 빨라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산분비 억제력이 높고 복용 편의성을 확보한 점도 강점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GBI 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위궤양 치료제 시장 규모가 40조원에 이른다.
대웅제약은 2007년에 펙수프라잔 개발에 돌입했다. 작년 4분기에 국내 임상3상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 신청까지 마쳤다. 2020년에는 미국과 중국에서 펙수프라잔의 임상시험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오픈 컬래버레이션은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신약 개발 위해서 여러 파트너사랑 얘기하고 있다"라며 "펙수프라잔은 올해 안으로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 진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주력 제품인 나보타, 우루사, 임팩타민 등의 꾸준한 성장으로 매출 규모를 키우고 있다. 2019년 3분기까지 별도 기준 매출액은 7440억원, 영업이익은 301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8년 연간치(308억원)에 맞먹는 규모다.
증권 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이 2020년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증권은 해외법인 구조조정 마무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일단락 등에 따른 비용 감소를 근거로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나보타의 판가 인하 프로모션, 미국과 유럽에서 나보타 수출 등 실적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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