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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유비케어 인수 9부능선…'데이터' 접목 시도 오너 3세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 취임 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외부 투자 활발

강인효 기자공개 2020-01-15 08:17:2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16: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녹십자그룹이 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 기업 '유비케어' 인수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GC녹십자그룹은 유비케어가 보유한 병·의원, 약국 네트워크와 이곳에서 수집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지난 2001년 3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GC녹십자그룹은 지주사인 GC(녹십자홀딩스)를 주축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 Data)·블록체인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등에 잇따라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특히 유비케어 인수를 통해 그룹 내 헬스케어 사업을 맡고 있는 GC녹십자헬스케어와의 사업적 시너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유비케어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0일 GC와 시냅틱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스마트헬스케어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유비케어 지분 33.94%에 2대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18.13%를 더한 52.07%다. 매각 가격은 2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비케어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스마트헬스케어컨소시엄은 GC녹십자헬스케어를 통해 유비케어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GC녹십자헬스케어는 오는 21일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단행한다. GC와 함께 재무적투자자(FI)로 유비케어 인수전에 뛰어든 시냅틱인베스트먼트가 유상증자를 통해 GC녹십자헬스케어에 120억원을 투자한다.

GC녹십자그룹은 2001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크게 제약사업은 GC녹십자가, 헬스케어 등 신사업은 GC가 담당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GC는 2017년 오너 3세인 허용준(사진) 부사장이 대표에 오르면서 외부 투자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었다.

AI 스타트업인 '두에이아이(Do AI)', 유전자분석업체 '제노플랜', 헬스케어 솔루션 플랫폼 기업 '케어랩스', AI 헬스케어 기업 '뷰노', 블록체인 의료데이터 기업 '휴먼스케이프' 등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업이 대부분이다.

허용준 부사장은 고(故) 허영섭 회장의 아들이자 GC녹십자 창업주인 고 허채경 회장의 손자다. GC녹십자그룹의 주력 사업회사인 GC녹십자를 이끄는 허은철 대표이사 사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유비케어는 전국 1만6000여개 병원과 7000여개 약국에 EMR을 제공하는 국내 1위 EMR 솔루션 기업이다. EMR은 환자의 진료와 수술, 검사 기록을 전산에 입력하고 정리해 보관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GC녹십자그룹은 유비케어 인수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고도화하겠다는 복안이다. GC가 최대주주로 있는 자회사 GC녹십자헬스케어를 통해 유비케어를 최종적으로 인수하면 이 회사가 보유한 병·의원, 약국 등에서 수집하는 빅데이터를 접목시켜 기존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장해 주력인 건강 관리 및 증진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GC는 특히 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며 "유비케어 인수는 GC녹십자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을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유비케어 역량이 더해지면 미래 신산업 구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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