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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곳 몰린 PIS펀드, 이번주 최종 심사 돌입 인프라·스마트시티 ‘성황’…매칭 난항 우려도

최익환 기자공개 2020-01-16 08:28:1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5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주도하는 글로벌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펀드의 하위 운용사 선정에 8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인프라와 스마트시티 분야를 중심으로 출자를 받으려는 운용사들이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각 운용사들이 이번 주 중으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하면 이번 달 말 최종 선정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이 최근 접수를 마감한 결과 PIS펀드의 첫 출자사업에 총 11개사가 제안서를 냈다. 제안서를 낸 11개 운용사 중 3개사는 △플랜트(P) △인프라(I) △스마트시티(S) 세 분야 중 두 곳에 복수로 지원했다. 중복지원을 빼면 8개사가 제안서를 낸 가운데,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전문사모운용사들의 컨소시엄도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출자사업은 최대 5400억원 규모로 진행될 예정으로, 각 분야 별 한 곳씩의 운용사가 선정된다. 각 하위펀드별 출자한도는 △플랜트 1200억원 △인프라 2400억원 △스마트시티 1800억원 등으로 정해졌다.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설정되는 하위펀드는 15년 이내의 만기가 설정된다.

가장 인기가 많은 분야는 인프라와 스마트시티 분야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인프라 분야는 투자기간이 긴 펀드를 보유하고자 하는 PEF 운용사 다수의 관심을 끌었다. 스마트시티 분야의 경우 스마트병원 등 유관 포트폴리오를 가진 운용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플랜트를 제외하고 인프라와 스마트시티의 경우는 다수 운용사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보다 긴 기간동안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고 기존 포트폴리오와 연관성을 지닐 수 있다는 점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PIS펀드의 위탁운용사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주부터 각 운용사들에 대한 PT를 시작해 이번달 말까지 하위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다만 각 운용사들이 PIS 펀드의 출자를 받는다고 해도 목표설정액(△플랜트 3000억원 △인프라 6000억원 △스마트시티 4000억원)을 어떻게 채울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PIS펀드가 국내 건설사들이 참여하는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형태인 만큼, 투자 테마가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위펀드의 잠재적 출자자(LP)인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등이 이미 해외 대체자산에 대한 방대한 네트워크를 가진 만큼, 과연 KIND의 PIS 하위펀드가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PIS펀드 출자에 제안서를 낸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PIS펀드로부터 출자받은 금액 이상으로 시장에서 자금모집을 진행해야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장기간 운용되는 펀드라는 점과 투자테마가 애매하다는 점으로 인해 자금모집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PIS펀드는 KIND가 1500억원을 출자하고 △LH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유관분야 공기업들이 4500억원을 출자해 6000억원이 조성된 민관 합동 펀드다. 정부는 PIS 펀드를 통해 해외 건설사업을 대규모 투자개발 비즈니스로 전환하려는 계획이다. 앞서 KIND는 삼성자산운용을 위탁운용사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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