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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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장 그룹임추위, DLF 제재심 이후 예정 절차적 공정성 확보, 당국 마찰 최소화 의도

김현정 기자/ 이장준 기자공개 2020-01-17 09:17:1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5일 13: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의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가 우리은행장 선임을 위한 두 번째 회의 일정을 금융감독원의 DLF 제재심의위원회 이후로 잡았다. 절차적 공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금융당국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그룹임추위가 DLF 제재심 이후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 6일 간담회 형식으로 열린 첫번째 그룹임추위 회의에서 16일 DLF 제재심 직전 회의를 열고 후보군 자격요건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었다.

행장 선임의 공정성을 고려한다면 제재심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가시고 난 뒤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임원들의 징계 수위를 가늠한 뒤 롱리스트 및 숏리스트를 추리겠다는 것이다. 금감원 징계 대상 임원 명단에는 정채봉 우리은행 부문장 등이 올라있다. 정채봉 부문장은 DLF 사태만 아니었으면 유력한 차기 은행장 후보로 꼽혀왔던 인물이다.

금융당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일정이라는 말도 나온다. 우리은행은 곧 대심제를 통해 금감원 검사국과 DLF 징계 수위의 시시비비를 가리게 되는데 이와 무관하게 징계 대상의 임원을 후보자 리스트에 올리기도, 빼기도 애매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심과 상관없이 손태승 회장의 연임을 속전속결로 진행한 우리금융 입장에서 행장 선임건으로 금감원과 갈등을 야기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주 회장 선임의 불확실성이 걷힌 것만으로도 그동안 불거졌던 우리금융 내 조직혼란은 정돈됐다는 평가다.

이밖에 은행장 선임은 사실상 손 회장의 의중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그룹임추위 회의 횟수를 불필요하게 늘릴 이유가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른 지주사들과 마찬가지로 우리금융 계열사 CEO 선임은 지주 회장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우리은행장 후보군으로는 △김정기 우리은행 부문장(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사장△정채봉 우리은행 부문장(영업부문 겸 개인그룹)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 등이 꼽힌다.

조직안정을 고려한 탕평책의 일환으로 상업은행 출신을 등용할 것이라는 얘기와 함께 사실상 이미 김정기 부분장과 조운행 사장의 2파전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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