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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도 양극화 심화…정부규제로 중소형사 위기" [thebell interview]안재홍 안강개발 대표

신민규 기자공개 2020-01-16 09:30:3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5일 15: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따라 개발 최일선상에 있는 디벨로퍼 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신규 개발부지 확보는커녕 기존에 확보한 사업지 개발조차 앞날을 예단하기 힘든 상황에 휩싸였다. 디벨로퍼 2세대 대표주자로 꼽히는 안강개발은 혹한기가 길어질수록 디벨로퍼 업계도 양극화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안재홍 안강개발 대표(사진)는 "정부규제는 역설적으로 디벨로퍼 시장도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높아진 땅값과 예측하기 힘든 규제정책으로 규모를 갖춘 대형사는 오히려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중소형사는 도태되기 쉬운 상황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안재홍 안강개발 대표

국내 디벨로퍼는 이미 확보한 개발부지도 사업에 착수하기 힘든 여건에 놓여있다. 분양가 상한제를 비롯한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비우호적인 시장상황에서 부지개발을 미루고 버틸 시간이 필요한데 기업마다 사정은 다른 편이다.

안 대표는 "땅을 사놓고 묵힐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기업은 위기를 버틸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못한 곳들은 사업을 연속적으로 이어가기 힘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기존 사업은 물론 신규부지 확보 능력도 기업간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개발 수요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몰려있는데 이미 땅값이 높아진 상태에서 구매력이 있는 기업은 대형사로 국한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수주에 목마른 대형 건설사들이 알짜부지를 직접 사들이는 경향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디벨로퍼간 경쟁을 넘어 시행업무를 하는 건설사를 비롯한 대형 건설사까지 경쟁상대가 됐다.

개발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디벨로퍼들은 개발 본업 외에도 기존 사업의 비중을 늘려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출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디벨로퍼들은 계열사를 통해 분양대행업, 부동산 운영관리, 건설사 등을 두고 있다.

디벨로퍼 2세대 대표주자인 안강개발도 올해 사업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뒀다. 개발업무와 함께 안강건설을 통한 시공업무의 비중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개발사업은 안양과 안산 등 구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연내 진행할 예정이다. 안양의 경우 포시즌웨딩홀을 매입해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을 계획하고 있다. 안산에선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반달섬 상업지구에서 생활형숙박시설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판교대장지구 등은 내년에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대표는 국내개발이 정체기에 온 상황에서 해외사업 역시 염두에 둘 부분으로 내다봤다. 그는 "준비없이 들어가서는 과거 실패사례를 답습할 수 있다"며 "해외사업을 시간을 두고 검토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강개발은 의류업을 하던 안재홍 대표가 창업한 디벨로퍼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수익형 부동산을 중심으로 개발사업을 벌여 이름을 알렸다. 현재 모태인 안강건설과 안강개발을 비롯해 안강산업, 인프로핏스, 다온엠앤씨, 커머스플랜 등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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