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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대란]켈리스 박 텐센트 부사장, 카카오 이사회 떠나나사외이사 4명 중 3명 교체대상…회계·모바일·글로벌 전문가 필요

원충희 기자공개 2020-01-17 10:04:3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4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3명을 교체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2월부터 시작될 상법 시행령에 따라 사외이사 임기가 6년으로 제한되면서 이들 3명의 연임이 불가능해졌다. 특히 3대 주주인 중국 텐센트 측을 대표하던 피아오얀리(켈리스 박, Kelis Piao) 사외이사가 교체대상에 포함되면서 8년간 몸담았던 카카오 이사회를 떠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김범수, 여민수, 조수용)과 사외이사 4인(조민식, 최재홍, 피아오얀리, 조규진)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들 가운데 2017년 3월 선임된 조규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를 제외한 3명은 올 3월이면 재직기간 6년 이상에 접어든다.


예전에는 사외이사의 장기재직이 별 문제 되지 않았으나 최근엔 상황이 바뀌었다. 법무부가 추진하던 상법 시행령 개정안이 법제처를 통과, 2월에 공표·실시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상장사의 사외이사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상장사인 카카오는 당장 3월 정기주총에 앞서 조민식·피아오얀리·최재홍 사외이사의 후임자를 구해야 한다.

우선 카카오의 최장수 사외이사 피아오얀리는 더 이상 연임이 불가능해진다. 2012년 4월부터 카카오 이사회에 몸담고 있는 그는 중국 텐센트 게임즈(Tencent Games) 부사장(Vice President)과 넷마블 비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다. 국내에선 텐센트 코리아 대표였던 켈리스 박으로 더 유명하다.

ICT업계 관계자는 "켈리스 박은 2006년 한국에 텐센트 연락사무소로 시작해 텐센트 코리아를 법인으로 키운 인물"이라며 "던전 앤 파이터 등 국내 유명게임 타이틀을 중국에 소싱해 텐센트를 1위 게임운영사로 끌어올린 전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카카오 이사회에 8년이나 머물 수 있던 배경에는 텐센트가 자회사 막시모(MAXIMO PTE)를 통해 카카오 지분 6.72%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김범수 이사회 의장 및 특수관계자(28.07%), 국민연금(9.17%)에 이어 3대 주주다. 사실상 텐센트와 카카오의 연결책 역할을 하고 있는데 개정 상법 시행령이 실시될 경우 이번 주총에서 교체대상에 오른다.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민식 사외이사(2014년 3월 선임)는 공인회계사로서 삼정KPMG 본부장을 지낸 회계전문가다. 엔젤투자자로 활동 중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이며 지난해 3월부터는 광동제약 사외이사도 겸하고 있다.

카카오가 상법 제542조의11 제2에 따라 상장사 감사위원 중 1명 이상은 회계 또는 재무전문가로 둬야한다는 조건을 맞출 수 있는 것은 조민식 사외이사가 감사위원회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그의 후임자는 회계전문가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이사후보추천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홍 사외이사(2014년 3월 선임)는 강릉원주대 과학기술대학 교수로 e삼성 재팬 사업고문, NHN 재팬 사업고문 등을 지낸 인물이다. 10년 이상 MWC(Mobile World Congress)을 다니면서 리뷰행사를 진행하는 등 모바일 트렌드와 일본 시장에 탁월한 식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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