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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에프테크놀로지, 미국 공장 정상화 박차 미국 오스틴에 반도체 생산시설 구축, 2년간 1400만달러 투입

임경섭 기자공개 2020-01-17 12:24:2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및 2차전지 제조업체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미국 공장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콩에 이어 8년 만의 해외 진출을 타진하면서 현지 설비 구축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14일 미국 현지법인(ENF USA Holdings. Inc.) 유상증자에 참여해 116억원(미화 1000만달러)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미국 법인은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미국 내 반도체 전자재료 제조 및 판매를 위해 설립됐다.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미국 법인의 자본금은 157억원으로 증가한다. 미국 법인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산총계와 자본총계는 41억원 수준이다. 아직 현지 생산시설 구축이 진행 중인 단계로 지난해 3분기까지 548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미국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 5월 미국에 첫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2010년 6월 중국 진출을 목적으로 설립한 홍콩 법인(ENF China Holdings) 이후 8년 만의 해외 법인이었다. 삼성전자 오스틴 생산법인의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에 공정용 케미칼 소재를 공급하기 위해 설비 구축이 목적이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2018년 70만달러를 출자해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2019년 400만 달러를 투입한데 이어 올해 1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생산시설의 완전한 정상화까지 아직 2년여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향후 추가 투자가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한국알콜산업의 계열회사다. 2000년 설립 이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의 전자재료를 주력으로 생산해왔다. 신너, 현상액, 식각액, 박리액 등 프로세스 케미칼과 화인케미칼(포토레지스트용 원료 등), 컬러페이스트 등이 주요 제품군을 이룬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최근 수년간 완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연간 2201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18년 4254억원으로 5년 사이 2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573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15.90% 증가했다. 2018년 주춤했던 영업이익률도 다시 회복되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 12.79%를 기록했다.

최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과 함께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소재 제품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탓이다. 또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서 원가 부담도 덜었다.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도모한 배경이 됐다.


미국 오스틴 공장이 완공되면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실적은 또 한번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틴 공장 생산품의 주된 납품처는 삼성전자이지만 미국 진출을 통해 현지 반도체 업체와도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업체로 판매처가 다변화되면 보다 큰 폭의 외형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매출 구성에서 해외 비중도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매출 대부분은 국내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의 82.37%가 한국에서 발생했고 17.63%는 중국에서 발생했다. 미국내 매출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영업이익도 85% 가량이 국내에서 창출됐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이번 116억원 유상증자로 투입된 금액은 미국 현지 공장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며 "공장 정상화까지 2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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