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7(목)

deal

현대제철, 어닝쇼크 충격 없다…견고한 회사채 수요 [Deal Story]자금 1조 넘게 몰려…10년 장기물 모집도 거뜬

이지혜 기자공개 2020-01-20 09:11:3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15: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무난히 자금을 모았다. 지난해 추정 실적으로 '어닝쇼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1조원 넘는 자금 수요가 확보됐다. 10년물 등 장기물에 대한 수요도 견조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버티고 있어 고객기반이 안정적인 덕분이라는 평가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기조가 나타나면서 AA급 회사채 중심으로 우호적 투자심리가 조성됐고, 장기물 수요도 많았던 점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캡티브 물량’에 무게, 오버부킹 비결

현대제철이 15일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모집금액 3500억원의 3배에 가까운 1조300억원의 자금 수요가 몰렸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3년물(모집금액 700억원) 4900억원, 5년물(1500억원) 3000억원, 7년물(1000억원) 1700억원, 10년물(300억원) 700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며 발행일은 22일이다.

조달금리도 대부분 민평금리보다 낮게 책정될 것으로 파악된다. 모집금액 기준으로 3년물은 -4bp, 5년물은 민평금리와 비슷한 수준, 7년물은 -2bp다. 10년물은 -17bp까지 주문이 들어왔다. 공모희망금리밴드 -20~+15bp의 최하단에 가깝다.

덕분에 현대제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열렸다. 15일 한국자산평가 기준 현대제철의 민평금리는 3년물 1.74%, 5년물 1.84%, 7년물 2.04%, 10년물 2.3%다. 3년물과 5년물의 금리가 1%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공모채가 처음이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신용도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고객군으로 둔 데 힘입어 사업안정성이 좋다는 점을 더 눈여겨봤다”며 “보험사를 중심으로 장기물 투자수요가 많아 현대제철이 10년물에 도전해 성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유통회사 Fn가이드가 증권사 전망을 집계한 결과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278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이 5000억원대에 머문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몇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신용평가의 신용등급 하향요건 일부를 건드리는 등 고전했다.

그럼에도 사업 안정성은 우수하다는 평가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건설을 주요 거래처로 삼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주요 그룹 계열사와 거래규모는 7469억원이다. 별도기준 총매출의 5%에 해당한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외에도 범현대계열로서 현대중공업계열, 현대산업개발계열, KCC계열을 핵심고객으로 확보했다”며 “견고한 캡티브 수요처를 확보한 것은 신용도 보강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출처: 더벨플러스
◇수익성 저하에도 10년물 흥행

현대제철이 지난해 급격한 수익성 부진에도 10년물을 발행할 수 있었던 데는 장기물 투자수요가 견조하게 뒷받침된 덕분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10년물 등 장기물을 발행할 때에는 사전에 투자자와 합의가 어느정도 이뤄진다”고 말했다.

10년물 AA급 회사채 등급민평은 14일 한국자산평가 기준 2.65%다. 5년물은 1%대 후반, 7년물은 2%대 초반에 금리가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비교적 높은 금리를 선호하는 투자자 수요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이밖에 아직까지 AA급 장기물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공사채 발행물량이 크게 늘지 않았고 해외 장기물의 금리메리트가 높지 않다는 점도 장기물 수요를 뒷받침한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1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LG유플러스도 15년물이 3년물과 5년물보다 공모희망금리밴드보다 낮게 조달금리가 책정됐다. 15년물의 수요예측 참여금액도 모집금액의 세 배에 가까웠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보다 절대금리가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만기가 긴 회사채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