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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LS전선 신뢰 부응…목표 초과 달성 [Deal Story]회사채 흥행 저조 우려 말끔히 씻어…커버리지 영업력 빛났다

강철 기자공개 2020-01-17 13:51:3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올해 처음으로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 예정액의 4배에 달하는 48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지난해 10월 1200억원 공모채 발행 당시 모집액을 겨우 맞추면서 불거졌던 흥행 저조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KB증권은 처음으로 대표 주관을 맡은 LS전선 딜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냈다. 수시로 기관 투자자들을 접촉하는 등 원활한 회사채 판매를 위해 적극적으로 발품을 판 것이 이 같은 결과물로 이어졌다.

◇ 4800억 오버부킹…주관 후 첫 수요예측 성황리에 마쳐

LS전선은 지난 15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3회차 공모 회사채의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 예정액인 1200억원을 3년물 800억원, 5년물 400억원으로 나눠 수요를 조사했다.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모집 예정액의 약 4배에 해당하는 48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트랜치별로 3년물에 3300억원, 5년물에 1500억원이 몰렸다. LS전선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유동성에 주목한 기관들이 대거 매수 의사를 표시했다.

KB증권 관계자는 "LS전선이 수년째 우수한 펀더멘탈을 유지하며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안겨주고 있는 점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며 "LS전선 회사채를 선호하는 특정 투자군이 형성돼 있는데 이들이 이번에도 매수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수요가 몰린 점을 감안할 때 최종 발행총액은 12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과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규모를 최대 17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1700억원을 조달할 시 13·17회차 차환 물량 1200억원 외에 500억원의 여유 자금을 추가로 확보한다.

◇ 업계1위 하우스 저력 과시하며 LS전선 믿음에 부응

LS전선은 지난 2년간 회사채 발행 주관을 NH투자증권에 맡겼다. NH투자증권은 2018년 2월 1300억원, 2018년 9월 1200억원, 2019년 1월 2000억원, 2019년 10월 1200억원 등 4차례에 걸쳐 LS전선의 공모채 발행을 총괄했다. 4번의 딜을 주관하며 약 15억원의 수수료를 수령했다.

4번의 딜은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2018년 2월 발행한 19회차 물량의 경우 모집 예정액의 10배가 넘는 9200억원의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대규모 매수 주문이 들어온 결과 조달 금리는 매번 민평금리 이하로 책정됐다.

다만 지난해 10월 발행한 22회차 1200억원은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모집 예정액을 700억원으로 설정한 3년물은 수요예측에 1200억원이 들어왔다. 5년물의 경우 모집 예정액보다 100억원 많은 400억원을 가까스로 채우며 겨우 미달 위기를 넘겼다.

저조한 흥행을 우려한 LS전선은 이번 23회차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주관사를 KB증권으로 전격 교체했다. 국내 1위의 회사채 시장 점유율을 보유 중인 KB증권의 저력을 믿어보기로 했다. KB증권은 지난해에만 12조9233억원의 회사채 딜을 주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명노현 LS전선 대표가 최고재무책임자(CFO) 시절부터 신용등급과 시장 금리를 수시로 점검하는 등 회사채 발행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수요예측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을 보면서 주관사 변경에 대한 생각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새 주관사로 선정된 KB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수시로 기관 투자자들과 접촉하며 적극적인 IR을 진행했다. 딜을 직접 담당한 기업금융2부 임직원들은 수요예측 직전까지 발품을 팔았다. 이 같은 노력은 첫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만족할만한 성과를 낸 만큼 향후 LS전선이 발행하는 회사채의 주관은 KB증권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의 남은 회사채 중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은 없다. 16회차 5년물 550억원, 19회차 3년물 1000억원의 경우 내년 초 만기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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