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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상장 스케줄 일단락…주안점 '해외 OC' 5월 유가증권시장 입성 도전…상장 밸류 5조 수준, '최대어' 예고

양정우 기자공개 2020-01-20 14:05:5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15: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팜이 해외 투자설명서(OC·Offering Circular)의 '135일룰'을 감안해 기업공개(IPO) 스케줄을 일단락했다. 오는 3월 증권신고서 제출을 시작으로 5월 코스피 입성을 마칠 방침이다. 조 단위 빅딜이어서 해외 투자 기관의 호응이 공모 흥행의 한 축을 담당한다.

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 자리를 일찌감치 예고했다. IB업계에선 상장 밸류로 5조원 안팎을 예상한다.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를 받는 데 이어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의 독일 진출도 기업가치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5월 코스피 입성, IPO 청사진 확정…해외 OC '135일룰' 고려

IB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과 상장 주관사단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IPO 일정을 일단락했다. 오는 3월 금융 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4월 말 공모, 5월 내 상장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다.

상장 스케줄의 주안점은 해외 OC의 135일룰이었다. 135일룰이란 해외 투자 기관을 상대로 작성하는 OC와 증권신고서의 경우 회계 결산자료의 유효 기간이 135일이라는 규정이다. 국내 상장예비기업이 해외 투자자에 주식과 채권의 투자를 권유하려면 반드시 135일룰을 지켜야 한다.

만일 연간 감사보고서(작성 기준일 12월 말)를 토대로 해외 공모에 나서려면 결산자료의 작성 기준일에서 135일 이내인 5월 초까지 납입 등 모든 상장 절차를 마쳐야 한다. 물론 해외 트렌치를 따로 배정하지 않은 IPO의 경우 135일룰과 무관하게 상장 절차를 밟을 수 있다.

SK바이오팜이 연초 공모에 도전하려면 지난해 3분기 말 결산자료를 토대로 IPO에 나서야 했다. 135일룰을 감안하면 내달 초까지 코스피에 입성해야 하는 일정이다. 하지만 한국거래소가 상장 승인을 결정한 게 불과 지난달 말이다. 한 달여만에 서류 작업과 해외 세일즈, 수요예측, 일반 청약 등 각종 작업을 소화하는 건 사실상 어려웠다. 지난해 연간 결산을 토대로 5월 입성을 노리기로 결정한 배경이다.

상장 밸류가 5조원 수준으로 평가되는 IPO인 만큼 해외 투심을 사로잡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상 공모규모가 1조원 이상으로 여겨진다. 과거 공모규모가 1조원을 넘었던 SK루브리컨츠가 IPO 철회를 선택한 것도 해외 투자 기관의 호응이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다. 설득력있는 OC를 바탕으로 해외 롱텀펀드의 유입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평가다.

◇엑스코프리, 상장 밸류 5조 지탱…수노시 독일 출시, 유럽 공략 교두보

SK바이오팜은 국내 신약 개발사로서 최대 몸값이 부여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지난해 11월 독자 개발한 엑스코프리가 성인 대상 부분 발작 치료제로 FDA의 시판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신약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 판매허가 신청(NDA)까지 전 과정을 독자 수행해 FDA 승인을 받은 건 국내 최초다.

미국 판매 허가가 떨어진 만큼 오는 2분기 미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엑스코프리에 대한 현지 마케팅과 판매를 직접 담당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선 엑스코프리의 시장 크기와 파이프라인 가치를 각각 63억달러(2024년 기준), 3조45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상장 밸류가 5조원 수준으로 책정된 배경엔 엑스코프리의 성장 여력이 자리잡고 있다. 이 뿐 아니라 희귀 뇌전증(Carisbamate)과 과민성대장증후군(Relenopride), 집중력 장애(SKL13865), 조현병(SKL20540), 파킨슨병(YKP10461), 조울증(SKL-PSY/FZ-016) 등 각종 질환의 치료제를 전임상부터 임상 2상에 걸처 개발하고 있다.

올해 중반엔 수노시가 독일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이 후보물질을 발굴해 임상 1상을 마치고 2011년 미국 미국 재즈파마슈티컬즈재즈에 기술이전한 신약이다. 지난해 3월 미국 FDA 허가를 받았고 7월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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