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허브코리아여수 공모채, 산은 '이례적' 500억 청약 1%대 금리, 국책은행 사업 안정성 인정 '고무적'
전경진 기자공개 2020-01-21 14:35:0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0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A+, 안정적)가 최근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 KDB산업은행이 참여해 발행액의 절반 수준인 500억원어치 물량을 확보해간 것으로 파악된다. 1%대 금리를 확보한 데 이어 정부 지분의 국책 산업은행으로부터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된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사업 안정성에 대한 대외 인식을 제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일허브코리아여수가 지난 14일 진행한 1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 산업은행이 무려 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발행예정액 기준 50%해당하는 뭉칫돈이 투여된 셈이다.
산업은행이 A등급 기업의 공모채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수요 태핑 과정에서 예상됐던 산업은행의 청약 규모는 300억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수요예측일을 앞두고 증액해 투자하기로 결정했던 셈이다.
시장에서는 오일허브코리아여수가 A등급 기업임에도 안정적인 사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 입장에서는 공모채 발행 최초로 1%대 금리로 발행하는 성과에 이어 대외적으로 경영 안정성을 공인 받은 셈이다.
구체적으로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석유 저장탱크 임대서비스 사업을 주력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한국석유공사,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GS칼텍스 등 주주사들을 중심으로 전체 60%에 달하는 물량을 장기계약으로 채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오일허브코리아는 2016년 이후 연 20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만 놓고 봐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이 141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투자자로 나섰다는 것 자체가 시장에서 갖는 상징성이 크다"며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A급 기업임에도 우수한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실적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는 데다, 자체 조달금리와 비교해 더 나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판단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수혜 전략기획총괄, 노바렉스 미래 그리는 지휘자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제이오, 도전재 넘어 다각화 시동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알약 IPO' 특명받은 정진일 대표, 문제는 '기업가치'
- 지닥, 위믹스 많은데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몫 못 줘'
- [탈엔비디아를 꿈꾸는 기업들]'AI 반도체 양산 임박' 모빌린트, 시험대 오른다
- [Company Watch]'애플과 멀어진' LX세미콘, DDI 대안 시급
- 외화 조달 나선 카카오, 글로벌 AI 진출 신호탄 쐈다
- [VC 투자기업]'애드테크' 버즈빌, 영업권 손상차손 93억 발생 '왜'
- [VC 투자기업]모비두, 이커머스와 매출 '윈윈' 핵심은 소스애드
- [VC 투자기업]‘전자문서 서비스’ 자버, 30억 시리즈A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