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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최대주주 보호예수 3년 '확보'…청약 흥행 만전 FI 참여 없이 예수 물량 전체 63%, 오버행 이슈 경감

전경진 기자공개 2020-01-23 14:52:3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2일 07: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초 소재기업 레몬이 최대주주로부터 강도 높은 보호예수 약정을 확보했다. 모회사 톱텍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주식 보호 예수기간을 3년으로 확대 설정한 것이다. 톱텍은 공모 과정에서 구주매출을 단행하지 않는 등 레몬의 IPO 흥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자회사 육성 의지를 대외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덕분에 레몬의 '오버행(대량 유통 대기 물량)' 이슈 역시 최소화할 전망이다. 상장 후 수급 문제로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한 셈이다.

특히 레몬의 경우 코스닥 규정상 '대형법인'인 탓에 재무적 투자자(FI)들의 경우 보호예수 설정 의무가 면제된다. 레몬의 FI들 역시 별도의 보호예수를 설정하지 않은 상태다. 톱텍의 의무 보유 확약 설정이 공모 흥행에 더 큰 보탬이 되는 이유다.

◇'구주매출 0% + 자발적 보호예수 3년'…모회사 지원 '눈길'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레몬의 모회사 톱텍은 보유 지분 62.8%(공모전 기준)에 대한 보호예수기간을 자발적으로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해 설정했다. 또 구주매출 물량을 설정하지 않으면서 공모자금이 전액 자회사 레몬의 성장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게 공모구조를 짰다.

톱텍이 자회사 IPO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보이면서 임직원들도 보호예수 행렬에 동참한 모양새다. 보호예수 의무가 없는 기타 임직원들 역시 자발적 보호예수(1년)를 설정하면 공모 흥행에 힘을 보탰다.

시장에서는 톱텝의 지원 덕분에 단기 수급문제로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폭락하는 손실 위험 역시 최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명 오버행 이슈에 대한 우려가 경감된 것이다.

공모주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급 등 통제 불가능한 변수로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 수 있다는 불안감을 다소 해소한 상태에서 청약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기업의 미래가치와 사업경쟁력만 놓고 투자판단이 이뤄질 전망이다.

◇FI 지원없이 보호예수 63% '부각'

시장에서는 톱텍의 지원 덕분에 'FI 엑시트(투자금회수)'에 따른 상장 후 주가 변동성 위기 역시 방어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톱텍의 지원과 임직원의 지원 속에 보호예수 물량을 FI의 '도움'없이 전체 63%까지 확보한 점이 시장 이목을 끈다.

구체적으로 레몬의 FI들은 보호예수에 동참하지 않았다. 코스닥 상장 규정상 '대형법인'의 FI들은 보호예수 의무가 면제되는 탓이다. 중견, 중소기업의 경우 투자 기간이 2년 미만인 FI들에게는 1년간의 주식 보호예수 의무가 부여된다.

상장규정 제21조 1항 2호는 상장신청일 기준 시가총액이 2000억원 이상되는 기업을 대형법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레몬의 시가 총액은 공모가 기준 최소 2381억원에 달한다.

시장 관계자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최대주주의 지분율 변동이 신규 상장기업의 사업 존속과 연관된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레몬의 모회사가 자발적 보호 예수 기간을 확대하면 시장 불안감을 줄인 데 이어 오버행 이슈까지 경감시킨 점은 공모 흥행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몬은 전자파 차폐 소재와 나노섬유 멤브레인을 제조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전자파 차폐 소재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부품(EMI 쉴드캔)으로 사용되고 있다. 레몬이 미래 핵심 사업 제품으로 꼽는 나노섬유 멤브레인은 생리대, 황사·방진마스크 등 위생용품에 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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