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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일몰' 코스닥벤처펀드, 신규설정 몰릴까 조특법상 올연말까지 설정 가능…사모펀드 불신 분위기 '걸림돌'

이효범 기자공개 2020-01-29 13:16:1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3일 13: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벤처펀드가 연말 일몰을 앞둔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의 신규 펀드 설정이 올해 집중될지 주목된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만든 펀드지만 정책적 효과가 크지 않아 소득공제나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 운용사들은 결국 올해를 마지막 기회로 본다. 이제 막 2년여간 쌓아온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신규자금을 끌어모을 단계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사태로 팽배해진 사모펀드에 대한 불신은 걸림돌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세특례제한법상 코스닥벤처펀드를 설정할 수 있는 시기는 올해까지다. 올해 설정된 펀드는 설정 시점 이후 만 3년 동안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컨데 2020년 12월 31일 설정된 코스닥벤처펀드는 2023년 12월 31일까지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조세특례제한법을 손질해 지난 2018년 4월 출시됐다. 3년 이상 펀드에 투자한 수익자에게는 투자금액 중 최대 3000만원에 대해 10%(3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또 펀드 운용시에는 코스닥 공모주 물량 30%를 우선배정 받는다.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펀드 출시 이후 양호한 트랙레코드와 운용 노하우를 쌓으면서, 올해가 신규 코스닥벤처펀드를 출시해 외형을 확대할 수 있는 적기라는 판단이다. 더욱이 이 펀드에 대한 일몰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올해를 마지막 기회로 삼고 있다.

코스닥벤처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정책적으로 효과 좋다는 판단이 든다면 기한을 연장할 수도 있겠지만, 코스닥벤처펀드 출시 이후에도 코스닥 지수가 하락하는 등 기대만큼 코스닥 시장 부양 효과가 크지 않아 일몰기한을 연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사모형 코스닥벤처펀드를 냈던 운용사들은 연초부터 신규 펀드 설정을 위해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주로 코스닥 상장사에 투자하는 펀드라 수익률 변동성을 최소화하는게 운용전략의 관건이다. 공모형과 달리 사모형은 신용등급이 없는 코스닥기업의 메자닌을 편입할 수 있어 수익률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코스닥벤처기업 공모주 30%를 우선배정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이 펀드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수익률이 높은 코스닥벤처펀드들은 주로 하방을 막은 메자닌으로 코스닥벤처펀드의 요건을 갖추는 동시에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양질의 공모주를 최대한 많이 배정받아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아가는 전략을 쓴다.

그러나 사모형 코스닥벤처펀드 운용사들의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지난해 DLF,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판매사도 사모펀드에 우호적이지 않은 시선이라 신규 펀드를 설정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코스닥벤처펀드에 투자해 쏠쏠한 재미를 본 개인이나 기관이 재투자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몰을 앞두고 막차를 타기 위해 코스닥벤처펀드에 처음 돈을 넣는 투자자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벤처펀드에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들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이 펀드의 장점을 아는 기관들은 올해를 마지막 찬스로 본다"며 "결국에는 앞서 양호한 트랙레코드를 쌓아 투자자에게 신뢰를 받는 일부 운용사들이 주로 신규 펀드를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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