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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업체 아퓨어스 자본확충 추진 이종장기 이식 연구 미니돼지 생산 기술력 보유

김혜란 기자공개 2020-01-31 12:38:37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0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실험용 미니돼지 연구업체인 아퓨어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프리IPO(Pre-IPO, 상장전 지분매각)에 나선다. 복수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검토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퓨어스는 프리IPO 방식으로 자본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 유치 규모는 유동적이지만 100억~200억원 범위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헬스케어 투자 실적이 있는 PEF 운용사, 벤처캐피털(VC)을 중심으로 투자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아퓨어스는 지난해 하반기 코넥스 상장에 성공했다. 당시 상장주관사도 키움증권이었다. 코스닥 이전 상장은 코넥스 입성 전부터 계획된 일이었다. 계획대로 올해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퓨어스는 2001년 설립된 이종장기 이식용 미니돼지(MICROPIG 마이크로피그)를 연구·개발하는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업체다. 이종장기 이식은 신체 기능을 잃은 인체 내 조직과 장기를 복원하기 위한 의학 기술이다. 다른 동물의 세포와 장기를 인간 체내에 이식해 난치 질환을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돼지는 사람과 유전학적으로 유사성이 높다. 하지만 동물성 바이러스가 있고, 돼지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면 면역 거부 반응이 생긴다. 아퓨어스가 개발한 마이크로피그는 병원균이 없고 면역거부반응이 없도록 유전자를 조작, 형질전환됐다. 17여년 간 연구에 매진한 결과 국산 미니돼지 개발에 성공했다.

2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등재해 고유종으로 등록까지 마쳤다. 이를 통해 의학 연구에 중요한 생물 자원을 확보했단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렇게 개발된 마이크로피그는 신약개발을 위한 비임상연구, 이종장기이식 연구, 생체이식용 의료기기·의료기술 개발 등에 사용된다.

장기이식 외 치료법이 없지만 이식장기부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겐 이종장기 이식이 대안이 되고 있다. 물론 이종장기 이식 연구는 이제 막 본격화된 단계다. 국내 업체 제넨바이오가 세계 최초로 미니돼지의 췌도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임상 시행을 앞두고 있다.

아퓨어스는 지난해 말엔 제넨바이오와 이종장기 사업화 이후 미니돼지를 독점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바이오공학과와 연구협약(MOU)를 맺고 공동 연구에 나서는 등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엔 제약사나 연구소에서 수입산 미니돼지로 연구해야 했지만, 로열티를 지불할 필요가 없는 토착형 국산 미니돼지를 개발해 한국 임상 연구,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이 됐단 점에서 아큐어스는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다만 이종장기 사업은 장기간 기술개발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분야다. FI들은 코스닥 상장 시 아퓨어스가 얼마나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지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투자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사업화까진 오랜 기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투자 결정에서 쟁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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