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3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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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삼성 계열사 배당으로 1400억 기대 물산·전자가 배당 효자…세금으로 실질 수령액은 700억대

김슬기 기자공개 2020-02-04 08:10:4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3일 10: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지난해 계열사로부터 1500억원에 육박하는 배당을 받게 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전반적으로 주주친화정책을 펴면서 꾸준히 배당금을 높히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대주주인 이 부회장도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 부회장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로 배당금의 절반 가까이 세금으로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더벨이 삼성그룹 내 상장사 16곳을 분석한 결과 이 부회장이 직접 지분을 가지고 있는 계열사는 삼성물산·전자·SDS·생명·화재·엔지니어링 등 6곳으로 나타났다. 6곳 중 배당을 실시하는 곳은 5곳이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재무상황이 좋지 않아 배당을 하지 않는다. 이 부회장은 5곳으로부터 총 1426억원의 배당을 받을 예정이다.

이 중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의 주식 3267만여주, 지분율로 따지면 17.08%를 보유하면서 계열사 내에서도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는다. 배당금은 653억원 가량이다. 현재 삼성물산은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가있으며 물산을 통해 생명과 전자 등을 실질 지배하고 있다. 생명은 화재, 증권, 카드, 운용 등 금융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자는 SDS, 전기, 바이오로직스, SDI, 디스플레이 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물산은 사실상의 지주회사로 평가받는다.

삼성물산은 2016년 보통주 기준 1주당 550원이었던 배당금을 2017년부터 2000원으로 늘렸다. 당시 삼성물산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주당 2000원의 배당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해당 기조가 이어져왔고 올해에는 새로운 주주진화정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배당금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 부회장의 배당곳간은 물산 외에 전자도 한 몫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식 4202만여주를 보유, 지분율로는 0.7%에 불과하지만 배당금으로는 595억원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분기배당을 통해 분기마다 보통주 1주당 354원, 연간 1416원의 배당을 하고 있다. 올해 역시 삼성전자는 동일한 수준의 배당정책을 펼 예정으로 높은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S는 이 부회장이 물산 다음으로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로 712만여주, 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까지만 해도 삼성SDS는 주당 500원의 배당을 했으나 2016년 750원으로 높였고 2017년과 2018년에는 2000원의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2019년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배당금을 주당 2000원에서 24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수령받을 배당금은 171억원이 됐다.

반면 이 부회장이 금융계열사를 통해 수령받을 배당금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이나 삼성화재 모두 전자 계열사들에 비해 높은 배당금을 자랑하지만 이 부회장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많지 않다. 삼성생명은 12만여주의 지분을 보유, 지분율 0.06%에 불과하다. 배당금은 3억1800만원이다. 삼성화재는 4만4000주를 보유, 총 배당금이 3억7400만원이다.

다만 이 부회장이 배당금을 1400억원 가량 수령하더라도 온전히 다 손에 쥘 수는 없다. 현행 법상 금융상품에 투자해 이자나 배당소득이 연간 2000만원 이상 발생할 경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되기 때문이다. 종합소득과 합산해 누진세율을 적용하게 되는데 이 부회장은 최고 세율구간(5억원 이상)에 속하기 때문에 46.2%(지방소득세 포함)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세금은 659억원선으로 추정되며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는 총 배당금은 767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생명 등 총 4곳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회계연도 배당금은 총 4747억원이다. 이 중 삼성전자로부터 가장 많은 배당금인 3538억원을 수령받을 예정이다. 이 회장은 20.76%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삼성생명으로부터도 1100억원대의 배당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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