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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엘앤-아르게스PE, 유바이오 엑시트 숨고르기 매각 협상 최근 무산…새 투자자 물색 지속

노아름 기자공개 2020-02-06 17:53:5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5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레라 백신 생산업체 유바이오로직스에 투자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의 엑시트가 쉽지 않다. 케이엘앤파트너스-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아르게스 PE) 컨소시엄은 앞서 진행해오던 재무적투자자(FI)와의 매각 협상을 매듭짓지 못했지만 재차 투자자를 찾는다는 목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파트너스-아르게스PE 컨소시엄은 유바이오로직스 보유지분 매각을 위해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한 PEF 운용사와 최근까지 협상을 진행해오다가 무산돼 다시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공동운용사(co-GP)는 유바이오로직스 전환우선주(CPS)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일부를 보유중이다. 케이엘앤-아르게스PE는 피투자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지분 장기보유 의사를 보이는 곳에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바 있다.

지난 2018년 4월 특수목적법인(SPC) 마이바이오를 세워 CPS 100억원, BW 200억원 등 총 300억원을 투자한 이후 지난해 5월 유바이오로직스 CPS 160만주에 대한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이중에서 40만500주(1.56%)를 주당 7300원(할인율 6.6%)에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아르게스PE는 투자 당시 백영옥 대표 등 유바이오로직스 현 경영진의 백기사로 나섰던 바 있다. 백 대표 및 김덕상 이사 등 경영진 측은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약 11%를 들고 있던 반면 바이오써포트 측이 보유한 유바이오로직스 지분율은 12.56%(특수관계인 포함)으로 집계됐다. 2018년 공동 운용사가 매입한 CPS 및 BW의 전환시 지분율(15.2%)은 당시 바이오써포트가 보유하던 지분(특수관계인 포함 12.56%)을 웃돌았다.

다만 최근 매각 협상이 한 차례 무산되긴 했어도 회사의 자체 경쟁력을 감안하면 새 투자자 물색에는 어려움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니세프, 세계보건기구(WHO) 등 주로 국제구호기관에 경구용 콜레라 백신(OCV)을 공급한다. 2017년 WHO 산하 국제콜레라퇴치사업단(GTFCC)가 2030년까지 콜레라 사망률을 당시의 90% 이하로 낮출 계획임을 밝히며, OCV 발주량이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콜레라 백신 유비콜 및 유비콜 플러스의 수출 증가로 실적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어 운용사 측이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누적 매출은 231억원으로 2018년(248억원) 한 해 매출에 육박한다. 영업이익은 2018년 흑자전한한 뒤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돼왔다. 이외에 유바이오로직스는 보툴리눔 톡신(보톡스)과 필러로 위탁생산(CMO) 사업군 확대를 앞뒀다.

한편 현재 단일 최대주주인 바이오써포트의 주식 보호예수 기간이 지난달 말 종료됨에 따라 이들이 보유물량을 시장에 내놓을 경우 주주 손바뀜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각 또한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경영권 안정화 일환에서 상장 당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에 대한 3년 간의 보호예수 기간을 뒀으며, 지난달 23일 해당 기간이 종료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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