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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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브레인, 오너 형제의 지분 매각 이유는 불화수소 이슈로 주가 뛰자 정지연 전 고문 엑시트…정지완 회장 중심 지배구조 구축

김슬기 기자공개 2020-02-07 08:11:0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6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브레인 주요 주주 중 한 명이 최근 들어 보유지분을 지속적으로 장내 매도하고 있다. 바로 정지완 회장의 형인 정지연 씨다. 현재 솔브레인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인적분할을 발표한 상황이다. 솔브레인의 경우 대주주의 지배력이 이미 견고하기 때문에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매도해도 크게 지배구조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주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정 회장의 형제들은 지주사 주식을 보유하지 않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말 솔브레인의 특수관계인 지분변동이 있었다. 정지완 회장을 비롯한 특별관계자 8인의 지분이 43.46%에서 43.45%로 0.01%포인트 축소됐다. 대주주 일가의 주식수는 755만8921주로, 2000주가 줄었다. 회사 측은 장내매도를 통한 단순처분으로 밝혔다.


해당 주식은 정지완 회장의 형인 정지연씨가 판 것이다. 이번 매도로 정지연씨가 보유한 주식수는 7만39주, 지분율로는 0.40%가 됐다. 주식매도로 1억9500만원을 현금화했다. 그는 지난해 10월에도 세 차례에 걸쳐 4000주의 주식을 매도했다. 당시 3억970만원 정도를 현금화했다.

최근 솔브레인의 주가는 9만원과 10만원을 오가는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국산화 이슈를 타고 고공행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순도 불화수소를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정 전 고문은 주가상승에 차익실현한 것으로 관측된다. 솔브레인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것도 주식처분에 한 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지연씨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솔브레인의 경영고문을 담당했다.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솔브레인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현재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그는 1976년부터 1990년까지 럭키금속에서 근무한 뒤 동생인 정지완 회장이 만든 테크노세미켐에 합류했다. 테크노세미켐은 이후 솔브레인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금속공학박사를 받은 인물로 동생과는 동문이다. 정 회장 역시 성균관대학교를 나왔다.

형제가 한 회사에 근무하면서 회사는 점점 규모가 커졌다. 정지연씨는 솔브레인의 관계회사인 훽트, 유피시스템, 샤이니힐스파크 등의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1994년에 설립된 훽트는 반도체 제조용 고순도 불화수소를 제조하는 곳으로 솔브레인이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일본의 스텔라케미파가 39%, 마루젠케미칼 10%를 보유한 회사다. 유피시스템은 솔브레인이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고 정지완 회장과 그의 형제들이 직접 지분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화공약품 제조 등을 하고 있다.

그가 물러난 뒤 2017년부터는 경영일선에 정지완 회장의 아들인 정석호 씨가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1986년생인 정 이사는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솔브레인에 입사했다. 현재는 훽트, 엠씨솔루션, 솔브레인에스엘디, 솔브레인라사, 비즈네트웍스, 머티리얼즈파크 등기이사로 있고 씨제이더블유글로벌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솔브레인에서는 경영지원 업무 담당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정지완 회장 가족들을 중심으로 지분구조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형제들이 설 자리는 마땅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 회장은 29.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그의 배우자인 임혜옥씨가 6.11%, 아들인 정석호 이사 2.41%, 딸인 정문주씨가 2.3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가족의 지분이 40.54%이다. 정 회장 형제들의 지분은 1%도 채 되지 않는다.

지난달 솔브레인은 인적분할을 발표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7월 1일 솔브레인홀딩스(존속회사)와 솔브레인(신설회사)로 분할될 예정이다. 분할이후 지주사가 되는 솔브레인홀딩스의 지분 대부분은 정지완 회장 일가가 가져갈 것으로 관측된다. 정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43.45%이기 때문에 분할이후 지분스왑 등을 고려하면 지주사 지분율이 80~90%대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정 회장은 향후 승계체계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정지연씨를 비롯한 정 회장의 형제들은 지주사 지분을 포기하고 사업회사인 솔브레인의 지분을 가져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에서는 사업회사의 가치가 더 높기 때문에 분할 이후 솔브레인의 주가는 높아지고 솔브레인홀딩스의 주가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정지연씨의 남은 지분가치는 68억원 가량(4일 종가 9만7500원 기준)이다. 동생인 정지흥씨의 지분가치는 75억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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