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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코웨이 이해선 대표, 스마트홈 구독경제 '드라이브' 넷마블 체제 출범, AI 데이터 분석노하우 코웨이 디바이스에 접목…방준혁은 이사회의장에

김은 기자공개 2020-02-07 18:28:3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7일 1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웨이가 '웅진'을 떼고 넷마블 경영체제로 공식 재출범했다. 주인이 여러번 바뀌는 동안에도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회사의 고성장을 이끌어왔던 이해선 대표이사가 다시 코웨이 수장으로 복귀했다.

이종산업인 넷마블과 웅진코웨이의 결합으로 향후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넷마블은 인공지능(AI)를 이용한 사용자 데이터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코웨이가 보유한 모든 디바이스에 접목시켜 '스마트홈 구독 경제서비스'를 실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코웨이는 이사회를 열고 이해선 사내이사를 대표이사(사진)로 재선임했다. 이와 함께 방준혁 사내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현 넷마블 코웨이 TF장인 서장원 부사장은 코웨이 사내이사 겸 경영관리본부장을 맡아 조직의 내실을 다지며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날 회사는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웅진코웨이에서 코웨이로 사명을 변경했다. 1년여 만에 다시 사명을 코웨이로 바꾸게 된 셈이다. 아울러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이해선 웅진코웨이 사장, 서장원 넷마블 코웨이TF장 등 3인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해선 대표는 얼음정수기 니켈 검출 파동 등으로 인해 위기를 맞았던 2016년 웅진코웨이 대표이사로 합류해 관련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코웨이 제품 신뢰 회복에 힘을 썼다. 이해선 체제 3년 동안 코웨이는 매년 고성장을 지속하며 렌털 가전 시장 1위 자리를 굳혔다.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눈부신 성과로 인해 그는 회사를 단기간 내 정상궤도로 끌어올려놓은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회사의 성장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던 만큼 다시 코웨이 수장으로 복귀해 넷마블과 함께 제2의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제일제당·빙그레·태평양 등 여러 기업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활약한 후 2008년부터 CJ오쇼핑 대표이사와 CJ제일제당 총괄부사장 겸 식품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하다 웅진코웨이로 자리를 옮겼다.

넷마블은 지난해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1조7400억원에 웅진코웨이 인수를 결정했다. 방 의장은 아직 코웨이 인수 이후 구체화된 사업 계획이나 방향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앞서 웅진코웨이 인수 참여를 선언하면서 구독경제·스마트홈 비즈니스 진출을 주요 인수 목적으로 꼽았다. 넷마블이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IT기술(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과 IT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글로벌에서 큰 성장을 일궈내겠다는 포부다.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는 신문이나 잡지를 구독하듯 사용자가 매월 일정한 이용료를 내고 서비스를 제공받는 모델이다. 구독경제는 잡지, 정수기 렌털 등에서 시작했지만 최근 다양한 기술을 결합해 사용자들에게 플랫폼을 통해 정액 서비스를 제공한다. 멜론, 벅스 등 음원사이트나 넷플릭스, 웨이브 등의 디지털 콘텐츠부터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차종교체가 가능한 구독경제 등으로 다양한 형태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렌털서비스 등을 통해 구독경제를 실현해나가고 있다. 가전제품을 넘어 침대 매트리스 맞춤케어 렌털을 통해 정기적으로 전문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를 통해 구상하는 스마트홈 구독경제는 사용자가 가정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부분을 서비스 제공자가 스스로 파악하고 주문, 결제, 배송 단계로 확대할 수 있는 서비스로 풀이된다.

미래의 스마트홈 구독경제는 냉장고에 생수가 언제 떨어졌는지 파악하고 자동으로 온라인 쇼핑사이트에서 생수를 주문, 배송까지 해주는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미 코웨이 공기청정기 에어메가는 아마존과 자동주문과 제휴해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센서가 필터 교체주기를 계산해 아마존에 필터를 자동으로 주문하고 집으로 배송해준다. 아울러 코웨이가 가전제품 렌털업계 1위인 만큼 탄탄한 사후관리 노하우도 향후 사업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AI를 이용한 사용자 데이터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웨이가 보유한 모든 디바이스에 접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게임사업과 기존 코웨이 렌털사업의 경우 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분은 향후 보완해나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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