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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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주권 행사]삼성전자, 반대 안건 여부에 촉각전년 주총선 이사선임 반대…국민연금 지분 10.69%로 늘어나

윤필호 기자공개 2020-02-12 08:18:0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1: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앞세워 강화된 권한을 토대로 주요 안건에 반대를 던질 경우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7일 전자공시를 통해 삼성전자를 포함해 기업들의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주주총회에서 주주권 행사를 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국민연금은 횡령·배임·사익편취 등에 따른 기업가치 추락에도 개선 의지가 없는 기업에 대해 이사 해임, 정관 변경 등의 주주제안을 할 수 있도록 내부 절차를 마련했다.

삼성전자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작년 12월 12일 기준으로 이건희 회장의 4.18%를 비롯해 친인척과 계열사 등이 보유한 우호 지분 21.22%를 확보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7일 기준 지분을 10.69%를 확보하고 있다. 주주총회 안건을 좌지할 만큼 절대적인 비중은 아니지만 뜻을 따를 기관 투자자가 늘어날 수 있다. 이 밖에 외국인 투자자는 57.1%를 보유 중이고 나머지 기관투자가 및 소액주주가 10.99%를 확보한 상태다.

그동안 관심을 이끌었던 사외이사 선임 이슈는 비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사외이사 교체를 단행하면서 대부분 이사진 임기에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총 안건이나 주총의 의견 등은 아직 알수가 없다"며 "조만간 관련 이사회를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주주들에게 관련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외이사 해임 등의 주주제안도 기한이 지나서 부담을 덜었다. 주주제안은 전년도 주주총회 날짜를 가져와 6주 전까지 제출해야 하는데 국민연금은 올해 특별히 제안을 하지 않았따.

하지만 삼성전자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국민연금이 매년 주총에서 일반적으로 올리는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안건에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2018년 LG전자의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한도 승인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당시 경영성과에 비해 보수가 과다하다는 논리를 펼쳤다.

혹시나 삼성전자가 이사회 아래 4개의 위원회 위원을 새롭게 구성하는 안건을 낼 경우에 국민연금이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전통적으로 2월 말경에 주총 일정과 안건을 공시하고 국민연금은 이를 참고해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공개한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 이상훈 이사회 의장의 선임 당시 반대 의견을 냈다. 삼성전자의 지분 9.58%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입장은 외국인 등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고 실제로 이 의장의 선임 안건 찬성률은 61.6%에 그쳤다. 국민연금외에 28.82%에 해당하는 주주가 반대 혹은 투표 불참으로 국민연금과 뜻을 같이한 셈이다.

소액 주주들은 주총 투표에 참석률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외국인 투자자의 동향이 주요 변수가 된다. 미국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BlackRock Fund Advisors) 투자 법인의 경우 5.03%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입장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주총 전에 공개하는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사전공시 내역에서 공개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018년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외이사 재선임 과정에서 반대표를 행사하기도 했다. 당시 국민연금은 찬성표를 던졌지만 캐나다연기금투자위원회(CPPIB)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투자공사(BCI)는 박 전 장관의 사외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에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박 전 장관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의 찬성률은 71.4%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배당금을 전년도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50.98% 감소한 21조7389억원에 불과했지만 연간 배당금 9조6192억원을 책정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18년 배당성향은 21.9%였지만 지난해 순이익이 절반 이상 줄면서 두 배 이상인 44.2%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2018년 8455억원에 이어 지난해 8865억원을 배당금으로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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