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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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M생명, 상장철회로 불확실성 해소할까 계열사 정치이슈 복병…신종코로나 진단키트 모멘텀, 국면 전환 발판 마련

서은내 기자공개 2020-02-13 08:09:3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5: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CM생명과학이 상장을 자진철회했다. 지난해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코스닥 이전 상장 역시 무난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막판 난관을 뚫지 못했다.

TCM생명과학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키트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를 통해 장기간 상장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상장 재도전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TCM생명과학은 지난 7일 상장을 스스로 철회했다. 한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TCM생명과학의 향후 매출 등 사업 성장성을 문제 삼았던 것으로 안다"며 "그 전부터 회사 자체 문제가 아닌 계열사 대주주 이슈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며 거래소의 부정적 의사를 접하면서 마지막 예심 결과 발표를 앞두고 회사가 상장을 철회한 것"이라고 전했다.

TCM생명과학의 이전상장은 오래 전부터 추진돼 왔다. 2017년 한 차례 기술성평가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작년 재도전한 후로 예비심사청구까지 빠르게 진행됐다. 작년 4월 신청한 첫 기술성평가 결과 6월 두 기관에서 각각 A, A를 받고 8월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그 사이 자궁경부암 등 여성질환용 자가검진 키트를 개발하고 시판에 들어가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문제는 예심청구 이후다. 6개월이 흐르도록 결과가 나오지 않자 상장 불발의 불안감이 증폭됐다.

복병은 TCM생명과학이 최대주주로 있는 상장사 바이오리더스의 펀드 투자 이력이다. TCM생명과학은 바이오리더스 지분의 9.3%를 소유하고 있으며 TCM생명과학을 포함해 박영철 바이오리더스 회장이 M&A를 통해 늘려간 여러 계열사 그룹에 속해 있다. 작년 말 소위 '조국 펀드'라 불리며 회자된 코링크PE에 과거 바이오리더스가 일부 자금을 투자한 것도 논란이 됐다.

거래소가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진 성장성 이슈는 명목상의 이유일 가능성이 크다. 회사의 향후 매출 등 성장성이 항목으로 빠질리 없는 기술성평가에서는 A, A 등급을 받은 직후였기 때문이다. 몇달 사이 성장성에 의문이 발생하긴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의 견해다.

TCM생명과학의 현재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이번 상장 철회가 차라리 상장에 대한 오랜 불확실성을 종결지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란 의미다. 상장 이슈를 일단락짓고 새 모멘텀을 마련할 계기가 되리란 전망도 나온다. TCM생명과학은 작년 7월부터 코넥스 주가가 하향세를 이어왔다. 2만6000원대였던 주가는 현재 1만원대다.

오랜 진단 기술 연구를 바탕으로 현재 수요가 급증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키트' 상용화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TCM생명과학은 사스, 메르스 등 '코로나비리데'라는 동종 바이러스군의 검출키트를 과거 개발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빠른 전파속도로 대규모 수요가 형성되고 있으며 빠른 검진이 가능하다는 점에 차별화의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TCM생명과학 관계자는 "2월 중으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체외진단검사제품 긴급사용제도를 통해 TCM생명 제품의 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현안이 급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대로 상용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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