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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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역대급' 기관투심…비결은 안정성 [Deal Story]수요예측 참여금액 1조6300억, 신기록 경신…인수수수료 30bp, 예우 여전

이지혜 기자공개 2020-02-13 13:04:0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06: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AA+/안정적)가 올해 첫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기관투자자 참여를 이끌어냈다. 매 분기마다 공모채를 발행하는 SK지만 이번 흥행세는 예사롭지 않았다. 적극적 지분투자, 주주친화 정책에 따른 재무부담 등이 우려요소로 지목됐지만 투자심리는 끄떡없었다. 오히려 안정성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후문이다.

◇수요예측 사상 최대 참여금액 경신

SK㈜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12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15년 공모채를 발행한 이래 최대 규모의 기관투자자 수요를 이끌어냈다. 만기구조별 참여금액은 3년물(모집금액 700억원) 5400억원, 5년물(1500억원) 6600억원, 7년물(300억원) 2100억원, 10년물(500억원) 2200억원 등 모두 1조6300억원이다.

자체 최대기록을 경신했다. SK㈜는 지난해 6월 공모채를 발행할 당시 모집금액 3000억원에 1조2200억원의 기관투자자 참여를 이끌어내며 수요예측 최대기록을 썼다.

조달금리도 모두 민평금리보다 낮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집금액 기준 3년물 조달금리는 -3bp, 5년물은 -4bp, 7년물은 -3bp, 10년물은 -3bp다. 7년물은 5년물, 10년물과 수요가 겹치는 경향이 있어 민평금리 수준에 정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SK㈜는 예외였다. 다만 10년물은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다른 기업보다 조달금리가 높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10년물을 자주 발행해 상대적으로 민평금리가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1일 한국자산평가 기준 SK㈜의 민평금리는 3년물이 1.59%이고 10년물이 1.87%에 그친다. 3년물부터 7년물까지 민평금리는 AA+등급민평과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10년물은 30bp가량 차이가 벌어져있다. 덕분에 SK㈜가 역대 최저 조달금리를 재차 경신할 가능성도 열렸다.

◇‘안정성’에 투심 몰려

투자자들이 금리 메리트보다 안정성에 주목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허영주,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회사채 발행시장이 강세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금리 메리트보다 안정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안정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력 자회사인 SK텔레콤은 AAA를 흔들림없이 지켜내고 있고 SK이노베이션도 안정적인 정유사업과 함께 성장성 좋은 전지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6년 이후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등 지분 인수 및 출자를 잇달아 진행하고 지난해 4분기 9059억원 규모로 자기주식을 취득하며 대규모 자금소요가 발생했지만 투자자들은 SK㈜가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바라본 셈이다.

대표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도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SK㈜의 공모채 딜은 한 해에도 여러 차례 이뤄지지만 쉽지 않은 딜로 꼽힌다. 증액 규모가 크지 않아 투자자들이 원하는 수준만큼 금리를 맞춰주지 않는 데다 연간 발행규모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이 ‘조 단위’ 빅딜을 앞서 진행한 터라 시장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SK㈜는 단독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 외에 SK증권, 삼성증권 등 인수단 8곳에 지급할 인수수수료율로 발행가액의 30bp를 책정했다. 업계 평균보다 10bp가량 높다. SK㈜는 공모채를 주요 자금 조달수단으로 여긴다. 이에 따라 협력관계에 있는 증권사들에게 인수수수료율을 대부분 30bp로 책정해 지급하면서 후하게 예우해왔다.

한편 SK㈜의 공모채 발행은 20일 이뤄진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모두 만기 도래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차환하는 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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