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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일부 회수 MS PE, 밸류업 나선다 최대 300억 SPC에 유입…차입축소·신사업 투자

최익환 기자공개 2020-02-14 12:01:0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나리자 지분 일부를 시장에 매도한 모간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이하 MS PE)의 밸류업 복안은 무엇일까. 우선 모나리자의 지주사 엠에스에스홀딩스에 유입된 최대 300억원 수준의 현금을 위생용품 사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동시에 엠에스에스홀딩스의 차입 규모도 축소해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한다는 전략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장내매도를 통해 모나리자의 지분 10.79%(394만3618주)를 처분한 엠에스에스홀딩스는 최소 250억원에서 최대 300억원 사이의 현금을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 MS PE의 이번 모나리자 일부 지분 매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자 모나리자의 주가도 덩달아 뛰어오른 것이 배경이 됐다.

MS PE는 지난 2013년 2월 △모나리자 서울 △모나리자 대전 △쌍용씨앤비를 총 2050억원에 인수해, 특수목적법인(SPC)인 ‘NHPEA Tissue Holdings AB'와 엠에스에스홀딩스를 통해 이들을 보유하는 구조를 이어왔다. 2018년 MS PE는 엠에스에스홀딩스에 대한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과 인수금융 차환을 단행해 762억원의 유상감자로 투자금 일부도 회수했다.

모나리자 지분 처분을 통해 확보한 300억원의 현금은 일부 차입금 상환과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MS PE는 지난해 자본재조정을 통해 엠에스에스홀딩스의 인수금융 차입규모가 1400억원대로 늘어난 만큼, 해당 차입을 일부 해소해야 모나리자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지난 2017년 42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엠에스에스홀딩스의 연결기준 금융비용은 지난 2018년 89억원 수준으로 올랐다. MS PE의 일부 엑시트를 위한 차입규모 재조정에 따른 결과였다.

MS PE는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위생용품 투자를 점찍었다. 최근 모나리자를 주체로 내세워 위생용품 생산업체 중원의 소수지분 16.88%을 인수한 MS PE는 엠에스에스홀딩스에 남은 일부 현금을 이용해 대형 화장지 생산시설과 위생용품 제조라인을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여성용 생리대와 물티슈에 중원이 특화된 만큼 중원과의 협력을 통해 위생용품 시장 확대를 노릴 전망이다.

MS PE가 투자를 예고한 모나리자의 새 대형 화장지 가공시설은 투자총액이 7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본업에서의 사업경쟁력을 대폭 확보하는 동시에, 현재 제지업 관련 매물의 매각작업을 지켜보며 지속적인 밸류업 방안을 모색한다는 게 MS PE의 계획이다. 아울러 MS PE는 이번 엑시트의 계기가 된 KF94 등 황사·방역용마스크에 대한 생산시설 증대도 모색한다.

이미 배당과 유상감자를 통해 1000억원 가량의 투자회수를 진행해온 MS PE는 보유 만 7년이 넘은 모나리자의 엑시트 시점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적개선을 이루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한 매각은 추진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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