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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LG家' LK운용, 신논현역 동양빌딩 조기 매각 2018년말 설정후 2년만…에비슨영 매각주관, 430억대 수준 예상

신민규 기자공개 2020-02-14 09:22:5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케이(LK)자산운용이 신논현역 인근 동양빌딩을 인수한 지 2년만에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매입시점으로부터 5년 가량 운용이 가능하지만 빠른 투자금 회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K자산운용은 동양빌딩 매각을 위해 에비슨영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예상 거래가격은 43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은 LK자산운용이 매입한지 불과 2년밖에 안됐다. LK자산운용은 2018년말 'LK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3호'를 내세워 동양빌딩을 매입했다. 당시 거래가격은 378억원으로 대지면적 기준 3.3㎡(평)당 1억8000만원에 달했다. 동양빌딩을 매입한 후 부동산을 KB국민은행에 신탁했다. 신탁계약 기간을 고려할 때 부동산펀드는 5년 가량 운용이 가능했다.

LK자산운용은 2018년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고 야심차게 부동산 펀드를 내놨다. 부동산 펀드 운용사로서 입지를 넓혀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펀드를 예상보다 빨리 매각하면서 내부적으로 운용방침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06년 필로스투자자문으로 설립됐다. 2년 후 사명을 LIG투자자문으로 바꿨다. 2015년까지 LK투자자문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다가 전문사모투자업자로 등록해 지금의 상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자산운용사 전환은 당시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첫 사례였다. 그로쓰힐, 라임, 파인밸류 등과 함께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했다. 1호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 경험이 쌓여 있다. 롱숏헷지펀드 'LK세븐1호'와 'LK클로버1호'를 설정한 바 있다.

최대주주는 범LG가의 3세인 구본욱 대표로 지분 68.5%를 보유했다.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친동생인 구철회 회장의 손자다. 이밖에 구준모 씨가 13.6%를 보유하고 있다. 이연주, 구준희, 구민희 씨가 각각 5.95%씩 차지했다.

LK자산운용 관계자는 "매각절차에 착수한 것 외에는 결정된 게 없다"며 "구체적인 매각 배경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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