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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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도기욱 넷마블 상무, 차입금 상환·곳간 채우기 중점과제코웨이 인수로 현금 1.2조 소진…작년 이어 올해도 무배당

원충희 기자공개 2020-02-17 07:26:3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4일 07: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기욱 넷마블 재무전략담당(CFO) 상무는 자체현금 1조1900억원, 단기차입 5500억원으로 코웨이 인수자금을 마련했다. 때문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이후 배당을 최소화하며 지켜왔던 조 단위 현금곳간이 바닥을 드러냈다. 결국 올해 주요과제는 차입금 상환준비와 곳간 채우기인 셈이다. 그 일환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무배당 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넷마블이 2017년 5월 코스피에 상장하기 전부터 CFO를 맡아왔던 도기욱 상무의 재무전략은 한마디로 '현금곳간 지키기'다. 기업공개(IPO) 전 이미 1조5000억원 규모의 현금자산을 움켜쥐고 있던 넷마블은 짠물배당으로 국민연금(지분 4.98%)의 항의를 무릅쓰면서 곳간을 사수했다.

상장 이후 넷마블의 배당은 2018년 2월 주당 360원(시가배당률 0.2%)을 지급한 것 외에는 찾아보기 어렵다. 같은 코스피 상장게임사인 엔씨소프트가 시가배당률 1% 이상을 고수하고 연결 당기순이익의 30%를 현금 배당하겠다고 한데 비춰보면 두 회사는 정반대의 배당정책을 갖고 있다.

덕분에 넷마블은 1조원이 넘는 현금곳간을 지켜올 수 있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넷마블의 유동자산은 2조5641억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5748억원이다. 유동부채는 6655억원, 단기차입금은 161억원에 불과했다.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385%로 1년 내 현금화 가능한 자산이 1년 내 갚아야 할 부채보다 3배 이상 많다.


하지만 코웨이 인수로 수년째 고수하던 조 단위 현금곳간이 올해는 깨졌다. 넷마블이 공개한 '종료등 합병보고서'에 따르면 코웨이 총자산양수금액은 1조7401억원으로 이 가운데 1조1901억원은 유동자산에서, 나머지 5500억원은 단기차입금으로 충당했다.

1조1901억원이 대부분 현금성자산에서 빠져나간 만큼 인수 후에는 3800억원 정도가 남은 것으로 추산된다. 유동부채에서 단기차입금도 5661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를 감안한 유동비율은 113%로 떨어진다. 해외자회사 보유현금 등 당장 끌어다 쓸 수 없는 자금을 제외한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이보다 더 낮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도 상무의 올해 중점과제는 차입금 상환준비와 곳간 채우기다. 단기차입금은 기본적으로 변제기한이 1년 이내다. 물론 갱신하거나 갈아타기를 하면 만기를 연장시킬 수 있으나 그간의 재무관리 기조를 감안하면 최대한 빨리 상환하려 할 공산이 크다. 넷마블은 당좌차월 외에는 회사채나 금융기관 차입을 선호하지 않았고 차입이 생길 경우 재빨리 상환하면서 사실상 무차입경영을 유지하려 했다.

곳간을 다시 채우고 상환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으로는 순이익 내부유보와 종속·관계회사 배당확대 등이 거론된다. 다만 코웨이로부터 고배당을 받아갈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그렇다보니 넷마블은 이익 외부유출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무배당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유동자산 중 투자자산을 일부 헐어 쓰는 방법도 있다. 실제로 도 상무는 13일 열린 2019년 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인수완료 후에도 투자자산과 계열사 자금 등 합치면 2조5000억원의 이상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IPO 추진 중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25%) 등 투자자산도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에 포함시킨 것이다.

넷마블이 지분 25.08%를 인수한 코웨이는 관계사로 분류돼 회계상 지분법으로 처리된다. 1분기 재무제표에 일부, 2분기부터 전부 반영될 예정이다. 코웨이 지분법손익 인식으로 넷마블의 연결실적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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