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4(토)

financial institution

제주반도체 CB, 더블유 '함박웃음' vs 시너지 '씁쓸' [메자닌 투자 돋보기]2018년 CB 투자 시너지자문, 풋옵션 엑시트 '수익 제한'…작년 CB 투자 더블유운용, '30%' 차익 기대

이민호 기자공개 2020-02-17 08:11:1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4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반도체 전환사채(CB)를 인수한 더블유자산운용과 수성자산운용이 성공적인 투자성과를 달성할 전망이다. 주가 하락기에 낮은 전환가액으로 CB를 사들인 이들 운용사는 투자기간 1년 만에 30%를 웃도는 전환차익이 점쳐진다. 이는 2년 전 이 회사 CB를 인수했던 시너지투자자문이 높은 전환가액을 넘지 못하고 제한된 수익률에 만족했던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주반도체 7회차 CB에 투자한 운용사들이 최근 들어 엑시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반도체가 지난해 2월 발행한 175억원 규모 7회차 CB는 더블유자산운용(30억원), 수성자산운용(30억원),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20억원), GVA자산운용(14억원) 등이 인수에 참여했다. 전환조건을 보면 최초 전환가액은 3850원으로 75%(2888원)까지 하향 조정(리픽싱)할 수 있으며 전환은 발행 1년 이후부터 가능하도록 했다. 전환가액은 지난해 8월 주가 하락으로 3021원으로 조정됐다.

CB 투자자들은 전환청구 가능일이 이번달 12일 도래하자마자 보통주 전환을 통한 장내 엑시트에 나서고 있다. 이미 12일과 13일 각각 50억5500만원어치와 17억5000만원어치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됐으며 이들 물량은 오는 26일 상장된다. 제주반도체의 13일 종가는 3990원으로 이 정도 수준의 주가가 신주상장일까지 지속된다면 투자기간 약 1년 만에 단순계산으로 32% 수준의 전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각 운용사의 펀드 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출처: 네이버

CB 투자자들이 30%가 넘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절묘했던 CB 인수 시기가 있다. 제주반도체는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 팹리스 기업이다. 2017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 호조로 제주반도체 주가도 크게 상승했지만 2018년 3월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8월까지 전반적인 우하향곡선을 그렸다. 7회차 CB를 발행한 지난해 2월도 주가가 상당 수준 하락한 시점이었다.

7회차 CB 인수에 참여한 한 운용사 관계자는 “각 펀드에서 제주반도체 CB가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크지 않지만 20% 이상 수익률만 거둬도 성공적인 투자로 판단하고 있다”며 “높은 수준의 전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순차적으로 회수해 수익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호한 수익률이 기대되는 지난해 CB 투자자들과 달리 2018년 이 회사 CB를 인수한 투자자의 경우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제주반도체는 2018년 2월과 3월에 각각 65억원과 80억원 규모 5·6회차 CB를 잇따라 발행했다. 발행물량 중 골든브릿지자산운용 투자분 13억원어치를 제외한 나머지는 시너지투자자문이 모두 인수했다. 5·6회차 CB는 7회차 CB와 발행조건이 대부분 유사했지만 결정적으로 전환가액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5·6회차 CB의 최초 전환가액은 각각 6084원과 5953원이었다.

전환가액 산정에 고려된 직전 주가 기준은 최장 1개월이다. 보합세를 보이던 주가가 2017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는데 2018년 3월초까지 가파른 우상향곡선을 그렸다. 12월초 3875원이던 주가는 3월 중순 6300원까지 올라 이 기간 약 63%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발행 1년 이후 전환청구 가능일이 도래했을 때는 리픽싱(70%)을 고려하더라도 주가가 전환가액을 웃돈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전환차익 기회가 매우 제한됐던 셈이다.

5·6회차 CB 인수자는 전체 145억원어치 CB 중 단 3억원어치만 전환하고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는 지난해 9월까지 모두 풋옵션을 행사했다. 풋옵션 행사에 따라 수취한 이자는 5억6000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또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5·6회차 CB 인수자가 최근 3년간 제주반도체 주가가 가장 높았던 시기에 투자한 반면 7회차 CB 인수자는 주가 하락구간에서 투자한 만큼 전환가액이 투자성과를 좌우했다”며 “메자닌은 발행 당시 주가가 낮으면 투자자에 절대적으로 유리해져 엑시트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