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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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용 이사, KBI그룹 '3세 경영' 시동 걸었다 [진격의 중견그룹]⑤박유상 고문 장남, 20대에 국인사업· KBI텍 이사회 합류

박창현 기자공개 2020-02-20 08:56:15

[편집자주]

중견기업은 대한민국 산업의 척추다.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을 잇는 허리이자 기업 성장의 표본이다. 중견기업의 경쟁력이 국가 산업의 혁신성과 성장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받는 이유다.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산업 생태계의 핵심 동력으로서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견기업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각 그룹사들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9일 10: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I그룹은 창업자 시대를 지나 2세 형제 경영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장남 박유상 고문이 25년간 기틀을 닦았고, 차남 박효상 부회장이 현재 그룹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다음 순번은 3남 박한상 사장 차례다.

2세 경영이 끝나면 다음 후계자는 누가 될까. KBI그룹은 이미 준비에 나서고 있다. 3세 경영의 대표 기수인 '박치용 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박 이사는 박유상 고문의 장남이다. 항렬 순으로도 당연한 수순이다.

박 이사는 1989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만 22살이었던 2012년 3월 폐기물 중간처리 계열사 'KBI텍'에 사내이사로 취임하며, 공식적으로 그룹 경영에 첫 발을 내딛었다.


KBI텍은 아버지와 삼촌들이 소유하고 있는 가족회사다. 경영 또한 현재 오너 일가가 책임지고 있다. 박유상 고문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박효상 부회장은 사내이사다. 가족들을 중심으로 소유와 경영이 일원화돼 있어 3세 경영 수업을 받기에 최적의 조건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박 이사는 2012년 이후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나 연임에 성공했다. '박유상-박효상-박치용' 체계가 구축되면서 KBI텍이 2·3세를 연결하는 징검다리를 역할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KBI텍에 이어 그룹 지주사격인 'KBI국인산업'에도 발을 담궜다. KBI국인산업은 석문에너지와 KBI텍, KBI메탈, KBI동국실업, 동양철관, KBI코스모링크 등 그룹 핵심 계열사들을 모두 지배하고 있다. 오너 2세들 역시 모두 KBI국인산업 이사회 멤버들이다. 그룹 내 위상과 중요도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이사는 2015년 10월 KBI국인산업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KBI텍과 마찬가지로 KBI국인산업 역시 가족 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보직 선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KBI국인산업은 오너 2세인 3형제가 지분 100%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박 이사는 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서 있으면서, 가족 경영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핵심 계열사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또 단순히 실무를 경험하는 것을 넘어 이사회 멤버로서 의사결정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이른 나이에 경영 수업을 받으면서 경력도 어느 덧 10년 가까이 쌓였다. KBI그룹의 차세대 기수로 단역 부각되는 이유다.

KBI그룹 관계자는 "박치용 이사는 현재 KBI국인산업과 KBI텍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며 "또 그룹 내부에서도 환경과 에너지 전문가로서 해외 신규 사업의 타당성 검토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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