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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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액티스 매각 '영시티', 최고가 6000억 육박 5000억 이상 적어낸 원매자 대상 인터뷰 진행, 최고가 3.3㎡당 1900만원대 제시

이명관 기자공개 2020-02-19 08:18:4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17: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액티스(Actis LLP)가 추진하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소재한 '영시티(Young City)' 의 매각가격이 6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5000억원 이상 적어낸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 중인데, 거래 종결성 등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가 3.3㎡ 1900만원 넘겨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매도자 측은 최근 진행한 입찰 결과를 토대로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1일 진행된 영시티 매각 본입찰에 15곳 이상의 원매자가 응찰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탁과 자산운용사 등 다수의 투자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중 인터뷰 대상자는 가격을 기준으로 5000억원 이상 적어낸 곳들로 전해진다. 대략 1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응찰가격 기준 3.3㎡당 1700만원을 넘는 곳을 대상으로 매도자 측이 인터뷰를 진행 중"이라며 "정성평가 요인을 고려해 최종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입찰에서 최고가가 무려 3.3㎡ 1900만원을 상회했다는 점이다. 연면적을 기준으로 보면 5700억원을 상회하는 가격을 제시한 셈이다. 이는 매각 초기 시장에서 거론됐던 가격보다 높은 액수다. 당초 시장에선 3.3㎡ 1700만원 선에서 위닝프라이스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돼왔다. 영시티는 지하 5층~지상 13층, 2개동 연면적 9만9140㎡ 규모로 건립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입찰이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가격 경쟁이 불거진 것 같다"며 "최고가는 3.3㎡당 1900만원을 넘겼고, 1800만원을 상회하는 곳도 복수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영시티 위치(출처: 네이버지도)

◇'타임스퀘어' 거래 영향

영시티의 가격이 치솟은 것은 작년 거래된 인근에 자리한 타임스퀘어 오피스가 상대적으로 고가에 매각됐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코람코자산신탁에 영등포 소재 타임스퀘어를 매각했다. 거래금액은 3.3㎡(평)당 2140만원 수준인 2550억원 수준이었다. 오피스동의 경우 A동은 지하 5층~지상 20층, B동은 지하 6층~지상 16층을 사용하고 있다. 연면적은 각각 2만1300㎡, 1만8059㎡다. 이는 작년 여의도권역에서 최고가 기록을 세운 메리츠화재 여의도사옥의 3.3㎡당 22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전용률 차이는 존재한다. 타임스퀘어 오피스는 전용률이 70%를 웃돈다. 반면 매각 중인 영시티는 50% 수준이다. 전용률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타임스퀘어 오피스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단위면적당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면서 영시티 매각에도 영향을 준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린다.

여기에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온 공실 문제가 해소된 점도 가격이 치솟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영시티는 작년 초만 하더라도 공실률이 50%에 달했다. 그러다 작년 9월 쿠시먼앤웨이크필드코리아(Cushman&Wakefield)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전략을 수립했다. 이후 영시티의 공실문제는 차근차근 해소됐다.

우선 한국씨티은행을 임차인으로 확보하면서 건물에 남아 있던 빈 공간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세 곳에 나눠 있던 소비자금융그룹을 통합해 작년 10월 입주했다. 사용 면적이 약 2만㎡에 달해 공실률이 크게 낮아졌다.

작년 말엔 SK텔레콤을 임차인으로 확보했다. SK텔레콤 자회사 일부의 본사 및 서부권역 통합 콜센터로 영시티를 활용하기로 합의했고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사용 면적은 약 2만6000㎡로 적지않다. 올해 입주 예정으로 영시티의 공실은 거의 사라진다. 이렇게 공실 문제가 해소되면서 자연스레 영시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상승했다.

최근 영시티 인근 지역의 상황이 변모하고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을 거들었다는 평가다. 영시티의 오른쪽에 인접한 곳에서는 대선제분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곳은 밀가루 공장이 있던 부지로 서울시가 도시재생사업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차츰 바뀌고 있다.

지역의 애물단지였던 낡은 공간을 재창조하는 형태로 진행 중이다. 폐쇄된 화력발전소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현대 미술관이 된 런던의 테이트 모던(Tate Modern), 옛 양조장을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한 베를린의 ‘쿨투어 브라우어라이’와 같은 개발을 계획 중이다.

영시티의 북서쪽에 인접한 부지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서울시는 작년말 1626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제2 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이 땅은 애초 1970년대 방림방적 공장이 있던 곳이다. 2001년 일대를 재개발하는 과정에서 영등포구에 기부채납됐다. 하지만 개발 용도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20년 가까이 빈 땅으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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