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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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메자닌 점검]엔케이맥스, CB차환 준비…366억 풋옵션 대응신약개발·기술이전에도 주가 부진…현금자산 61억 불과

심아란 기자공개 2020-02-20 08:08:38

[편집자주]

국내 바이오 기업은 메자닌시장의 우호적인 시류를 적극 활용해 왔다.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 받으며 투자 수요를 흡수했고 발행자 우위의 조건으로 메자닌 발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자산운용사의 유동성 위기와 바이오 섹터의 부정적 이슈가 맞물리면서 메자닌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호황기에 찍어둔 메자닌이 자금 부담으로 돌아오는 상황에 이르렀다. 메자닌으로 자금을 조달한 바이오 업체의 현황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9일 0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업체인 엔케이맥스가 전환사채(CB) 차환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효력이 발생하는 CB에 대응하려는 목적이다. 지난해 관계사 흡수합병으로 신약개발 사업에 진출하고 최근 기술이전도 성사시켰으나 주가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CB의 전환가 역시 리픽싱 한도를 채운 상태로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은 높다. CB 잔량은 366억원이지만 엔케이맥스는 추가적인 자금 수요를 감안해 차환 물량을 넉넉하게 고려하고 있다.

19일 엔케이맥스는 CB 차환 발행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CB 풋옵션 대응 자금, 운영자금 등을 포함해 발행 규모는 4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CB의 미상환 잔액은 365억5000만원이다.


2019년 3분기 말 기준 엔케이맥스의 현금성자산은 61억원이다. 2018년 말에 4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관계사 흡수합병으로 현금성자산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엔케이맥스의 전신은 에이티젠으로 코넥스 상장사였던 구 엔케이맥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사명을 변경했다. 2019년 4분기 매출을 고려하면 현금성자산은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된 점은 유동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엔케이맥스는 지난 12일 미국법인 엔케이맥스 아메리카(NKMAX America, Inc.)와 '슈퍼NK 면역세포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늦어도 3월 4일까지는 선급금 12억원이 엔케이맥스로 유입될 예정이다.

내부 자금 상황을 고려하면 6회차 CB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6회차 CB의 잔액은 20억5000만원이며 이달 29일부터 풋옵션 효력이 발생한다. 전환가 조정(리픽싱) 요건 충족, 전환가와 주가 괴리 등을 감안하면 투자자가 풋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18일 기준 엔케이맥스의 종가가 1만250원으로 전환가(1만5140원) 대비 33% 저렴하다. 발행 당시 전환가(두 차례 증자 반영) 2만185원과 비교하면 시가는 절반 가량 낮다.

풋옵션 부담이 불가피한 것은 7회차와 8회차 CB다. 회차별 잔액은 각각 70억원, 275억원이다. 7회차 CB는 3월 10일, 8회차는 4월 27일에 풋옵션이 시작된다.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지만 해당 CB 역시 모두 리픽싱 한도를 채웠다. 그러나 주가가 여전히 전환가보다 낮은 상태다. 7회차 CB를 인수했던 키움증권은 한 차례 풋옵션을 행사한 이력이 있다.

엔케이맥스의 CB는 모두 발행금리와 만기수익률이 '제로(0)' 조건으로 발행됐다. 투자자가 풋옵션을 행사해 원금을 회수한다 해도 수수료 등 제반 비용을 감안하면 사실상 손실을 본 것과 다름없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투자자의 풋옵션의 행사 여부와 별도로 CB 차환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라며 "금리나 전환가 조건이 현재 시가 기준으로 나오므로 기존 투자자가 풋옵션을 행사하더라도 새로 발행하는 CB를 인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케이맥스는 2019년 1월부터 9월 말까지 연결기준 매출액 622억원, 영업적자 139억원을 기록했다. 관계사였던 구 엔케이맥스 흡수합병 덕분에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33% 증가했으나 영업적자 규모도 덩달아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억원을 올리며 흑자로 돌아섰지만 이는 합병으로 인한 구 엔케이맥스의 처분이익 200억원이 투자이익에 포함된 효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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