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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연기 유력' 호텔롯데, 첫 15년물 사모채 발행 공모채 직후 추가 조달, 장기물 수요 확인…2.519%, 초저금리

오찬미 기자공개 2020-02-19 14:22:4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8일 15: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12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 장기물 조달에 나선다. 지난 3일 4000억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올해 채무증권의 만기가 잇따라 도래하면서 자금 조달이 시급해졌다.

호텔롯데는 올해 IPO를 재추진해 자금 조달을 할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지만 연기가 유력해졌다. 기대와 달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주수익원인 면세 사업의 실적이 꺾이며 다시 분위기가 사그러들었다. 다만 꼭 올해가 아니더라도 IPO가 예정된 만큼 장기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날 호텔롯데는 만기 15년의 사모 회사채 1200억원을 발행했다. 15년물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리는 2.519%에 책정되면서 저금리 조달에 성공했다. AA0의 15년물 민평금리는 3.465%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번 발행 금리는 AAA 등급 15년물의 민평인 2.464%에 가깝다.

호텔롯데는 지난 3일 4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며 장기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를 확인했다. 앞서 발행한 회사채는 3년물 1500억원, 5년물 1500억원, 10년물 1000억원 규모로 각각 민평금리 대비 -5bp, -6bp, -30bp 낮은 수준에서 1.647%, 1.737%, 1.974%에 금리가 책정됐다.

특히 장기물인 10년물이 공모 희망금리 밴드 최하단인 -15bp를 한참 밑도는 수준에서 결정된 점이 눈에 띈다. 호텔롯데는 2016년 첫 IPO 시도에서 상장 밸류에이션으로 10조원이 거론됐던 만큼 IB업계에선 호텔롯데의 IPO 주관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 이때문에 IB업계가 장기물 발행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사채 발행은 신영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다만 호텔롯데가 연내 상장에 시동을 걸지는 미지수다. 롯데그룹측에선 아직 구체적 시기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있다. 핵심 수익원인 면세 사업부문(전체 매출의 80%안팎)도 앞서 IPO를 시도할 때보다 실적이 꺾이며 업계에서는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중론을 이룬다.

IPO 재논의가 사그러들면서 당분간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만기를 앞둔 회사채 규모는 6751억원, 기업어음은 6000억원에 이른다. 앞서 공모 회사채 4000억원을 발행하며 이달 만기인 무보증사채 1500억원, 회사채 1000억원, 기업어음 1500억원을 상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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