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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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현대엔지니어링, 10년간 6명…빈번한 교체내부 이슈 탓, 반년만에 경질 사례도…최근 재무개선 성과, 부사장 배출

신민규 기자공개 2020-02-20 09:26:4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9일 0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형 건설사 중에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자주 교체된 축에 속한다.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CFO 인사도 변화를 맞았다. 김영태 전무가 스스로 내부 회계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반년만에 물러난 사례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이후 재무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돼 부사장 직급이 나오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CFO의 두 축은 2014년 현대엠코 흡수합병 전과 후로 나뉜다. 2014년 전까지 최민탁 상무가 재경실장을 맡았다면 이후 임기를 길게 가져간 CFO로는 이상국 부사장(재경본부장)을 꼽을 수 있다.

현대엠코 합병 직후 2년간은 CFO 인사에 변화가 잦았다. 통합법인 대표가 확정되면서 재무라인에서도 기존 현대엔지니어링 출신인 최민탁 상무가 맡을지 현대엠코 출신인 추연정 전무가 담당할지 관심이 높았다. 둘 다 현대자동차 그룹 출신으로 재경업무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었다.

결과적으로 직급이 높은 추연정 전무가 1년간 통합 법인의 CFO에 올랐다. 추 전무는 현대차에 입사해 기아차 캐나다법인장과 케피코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쳤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불과 1년만에 보직인사를 통해 재무라인을 강화했다. 현대자동차 재경사업부장인 김영태 전무를 CFO로 앉혔다. 김영태 전무는 그룹에서 인정받는 재무통이었지만 내부 결산 과정에서의 오류를 지적하면서 관계가 심하게 틀어졌다. 결국 반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전무는 경질된 후 두권의 책을 썼다. 건설회사 감리회계의 기본을 정립하는 입장에서 조선 및 건설업 분식회계 판단기준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뤘다. 그는 수주산업을 정확하게 회계분석하려면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론적인 분석자료인 총자산회전율, 재고자산회전율, 매출채권회전율 만으로는 문제를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매출채권과 미청구채권, 기타채권 계정을 모두 더한 회전율을 살펴봐야 회사의 사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김 전무의 임기는 1년이 채 안되지만 재무적으로 회사에 미친 영향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임기 이후인 2016년부터 매출·미청구채권 회전율은 뚜렷하게 개선됐다. 2015년만 해도 회전율은 2.84였지만 2016년에는 3을 넘었다. 2017년부터는 4.4에 달하는 수준을 보였다. 매출·미청구채권을 회수하는 기간이 그만큼 짧아졌다는 뜻이다. 반대로 회사 재무라인에서 공사대금 수급계획을 전반적으로 타이트하게 잡았다는 말도 된다.



2016년부터 이상국 부사장이 CFO를 맡아 3년 넘게 유지했다. 이 부사장은 전무로 시작해 2018년 승진했다. 현대하이스코 재경본부 재정팀에 입사해, 재경본부장, 전략기획실장, 경영관리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를 역임한 인물이다. 부사장 승진은 원가율 개선과 함께 전반적인 재무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결과가 컸다.

현대엔지니어링 CFO는 올해부터 도신규 전무가 맡고 있다. 재경본부장 선임과 동시에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도 전무는 부산대를 졸업한 뒤 현대차에서 재무관리실장, 경영관리실장을 역임했다. 2017년 전무로 승진한 뒤 지난해 기획조정1실장을 맡았다. 현대차그룹의 핵심 재무전문가로 거론된다. 시장에선 향후 기업공개(IPO)를 염두엔 둔 사전포석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부침이 있다보니 부득이하게 CFO가 교체된 면이 있다"며 "현대차그룹 편입과 현대엠코 흡수합병 과정에서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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