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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역사' 이화전기 부활 날개짓…경영정상화 속도 5년만에 연매출 500억 회복, 전력변환기기→태양광 사업 영역 확장

김은 기자공개 2020-02-20 08:09:0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9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화전기공업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며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2015년 주식거래정지로 최대 위기를 겪은 이후 이화전기는 기업 체질 개선과 해외 신규 거래처 확보,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사업경쟁력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화전기가 지난해 5년 만에 연매출 500억원대를 회복하며 역성장 고리를 끊어냈다. 2019년 매출 568억원, 영업이익 6억883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5.2%가량 증가한 수치다.

최근 몇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화전기가 기업체질 개선과 신제품 연구개발 투자, 태양광 사업 진출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꾸준하게 노력한 결과 매출 회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965년 설립된 이화전기는 배수윤, 배수억 형제가 설립한 전력변환기기 전문기업이다. 6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 전력사업 역사와 맥을 같이해왔다. 실제 1969년 전력변환기기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최초로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를 개발했고, 지하철용 대용량 몰드변압기와 주파수변환기, 항공기 지상전원공급장치 국산화에 성공했다.

1978년에는 방위산업체로 지정받아 국가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원자력발전소 전원설비, 지하철 전원설비, 민간부문 전원설비 등의 국내외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2년 진흥기업에 매각된 이화전기는 2005년 창사 이래 최고매출액인 728억원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이후 회사는 매출 감소와 함께 적자와 흑자경영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2년부터는 3년 연속 적자경영이 지속됐다. 2012년 71억원, 2013년 52억원, 2014년 15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회사는 만성적자에 시달렸다.

이같은 상황에 경영진의 횡령, 배임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회사 이미지까지 큰 타격을 받았다. 결국 2015년 10월 이화전기는 주식거래가 정지되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후 2016년 6월부터 거래가 재개됐으며 회사는 부동산 매각, 유상증자 등을 통해 회사 재무건전성 개선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 지상전원공급장치, 삼성SDI의 창방전기 등 관련 수주를 성공한 점도 매출 회복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실제 2015년 409억원이었던 매출은 2016년 457억원, 2017년, 473억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영업이익은 2015년 13억원에서 2016년 8억원, 2017년 4억원으로 감소했다. 2018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성장했다. 3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회사는 적자로 돌아섰다.

그러다 지난해 5년만에 연매출 50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실적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신성장동력 발굴은 물론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아랍에미레이트 등 해외 수출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화전기는 지난해 이스라엘 방위사업체인 ELTA시스템과 130억원 규모의 레이더 전력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서 2018년에는 주한미군과 149억원 규모의 패트리어트주파수 변환기 공급계약, 한화시스템과 106억원 규모의 천궁전력변환기 공급계약 등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한·싱가포르 에너지 국제동 연구개발 사업 참여, 캐나다 철도에도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이화전기는 지난해부터 기존 전력변환기기 사업을 넘어 신사업인 태양광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초 2차전지 제조 및 판매업, 태양력 유지보수, 수소 및 산소 가스 생산 및 판매업 등을 새롭게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현재 계통연계형 PV인버터, 독립형 PV인버터 등의 제품을 출시했으며 곤지암공장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고 태양광 발전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또한 5G 통신시대에 걸맞는 통신용 정류기를 비롯해 항공기에 전원을 공급해 주는 AC-GPS(Air Craft Ground Power Supply)의 국산화 개발, 리튬이온 배터리 테스트 공정에 필요한 충방전기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향후 2차전지와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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