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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은행장 숏리스트 후보는 누구 부산은행=빈대인·안감찬, 경남은행=황윤철·최홍영, 명형국·박훈기 양행 모두 포함

김현정 기자공개 2020-02-24 11:36:1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1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차기 행장 후보 압축후보군(숏리스트)에 각각 현직 행장들을 비롯, 지주 및 은행 임원들이 올랐다. 빈대인 부산은행장과 황윤철 경남은행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이번 숏리스트를 통해 BNK금융을 짊어질 미래 후계구도가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7일 첫 임추위 회의에서 각각 숏리스트 후보군을 추렸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자들에게 이 같은 결과를 통보했고 각 후보자들은 오는 26일 예정된 두번째 임추위 회의 면접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 준비에 들어갔다.

차기 부산은행 행장 후보로는 빈대인 행장을 비롯해 안감찬 부산은행 부행장, 명형국 BNK금융지주 부사장, 박훈기 BNK금융지주 부사장 등 4명이 올랐다.

빈 행장은 2017년 9월 부산은행장으로 선임됐다. 2017년 4월 주가조작 혐의로 성세환 전 BNK금융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구속됐을 당시 부행장을 맡고 있던 빈대인 행장이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았고 이후 열린 행장 선임 절차에서 행장에 올랐다.

1960년생인 빈 행장은 1988년 경성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그 해 부산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권에 첫발을 내디뎠다. 비서팀장과 경영혁신부장, 인사부장, 사상공단지점장, 북부영업본부장을 거쳐 신금융사업본부 부행장으로 일했다.

32년을 줄곧 부산은행에서 일해온 그는 사내 정치와 거리를 두고 업무 능력만으로 임원에 오른 인물로 유명하다. 취임 이래 부산은행을 무난히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현재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밖에 유일한 부산은행 부행장인 안감찬 부행장이 후보에 올랐다. 1963년생인 그는 현재 여신운영그룹을 이끌고 있다. 부산대 경영학과에사 학사를, 부산대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석사 졸업했고 부산은행에서 광안동지점장, 감전동지점장, 마케팅본부 부행장보를 역임했다.

BNK금융에서는 부사장 3명 가운데 2명이 이번 부산은행장 숏리스트 후보로 등장했다. 이들 두 명은 부산은행 뿐 아니라 경남은행장 숏리스트 후보로도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명형국 BNK금융 부사장과 박훈기 BNK금융 부사장이다.

명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현재 지주에서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을 맡고 있다. 부산남고와 부산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부산은행에서 경영기획부장, 전략기획부장 등을 맡았고 2017년 9월 지주로 넘어와 그룹전략재무총괄로 일했다.

1962년생인 박 부사장은 지주에서 그룹 D-IT부문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지완 회장 취임 뒤인 2017년 말에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이다. 광주상고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국 IBM 본부장, SPA코리아 상무, GS홈쇼핑 상무, GS홈쇼핑 자문역을 비롯해 한국기술교육대학원 교수, 한양여자대학교 컴퓨터정보과 교수까지 학계에도 몸담았다. 업력이 다양하다.


차기 경남은행 행장 후보로는 황윤철 행장을 비롯해 최홍영 경남은행 부행장, 명형국 부사장, 박훈기 부사장 등 4명이 올랐다.

1962년생인 황윤철 행장은 1980년 마산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남은행에 입행했다. 2017년 BNK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경남은행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경남은행맨'이다.

그는 마산시청, 창원시청지점을 비롯한 주요 영업점을 두루 거치면서 2014년 지역발전본부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에는 마케팅본부로 적을 옮겼고 이듬해 부행장보를 역임했다. 2017년부터는 지주 경영지원본부를 총괄하며 그룹 안방 살림을 도맡았다.

그룹 내에서 '조용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통한다. 조용하고 침착한 성격으로 착실히 할 일을 해내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최근 경남은행 실적이 좋지 않은 만큼 황윤철 행장의 경우 1년 임기 등이 논의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최근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업황이 부진하면서 해당 산업에 영업기반을 두고 있는 경남은행은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악화에 직면해있다.

이밖에 행내 유일한 부행장인 최홍영 여신운영그룹장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 부행장은 1962년생으로 용마고, 울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경남은행에서 검사부장, 울산 영업본부 본부장으로 일했고 지주에서는 그룹경영지원총괄을 맡은 이력이 있다. 지난해 말 인사 때 4명의 부행장보 가운데 유일하게 부행장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당장은 두 은행 모두 현직 은행장들의 연임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숏리스트를 통해 미래 BNK금융 리더들의 윤곽이 드러났다는 평이다. 앞서 지난 지주 회장 선임 절차 때에는 모든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김 회장과 나란히 숏리스트 후보군에 올랐다. 이들 모두 곧 있을 차기 계열사 대표 선임 때 연임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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