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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한화손보 사장, MG손보 신임 대표 내정 경영컨설팅·보험, 풍부한 실무경험 갖춘 적임자 평가… 보험업 불황·자본확충 이슈 과제

진현우 기자공개 2020-02-24 11:36:2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1일 09: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사진)이 MG손해보험 신임 대표에 내정됐다. 감독당국의 적기 시정조치 대상으로 분류된 MG손보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낼 구원투수로 등판한 셈이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김동주 MG손보 대표 후임으로 박 사장을 내정했다. 박 사장은 후보로 경합한 여러 인물들 중에서 MG손보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낼 가장 유력한 적임자로 점쳐졌다는 후문이다. 박 사장은 MG손해보험이 감독당국의 대주주 변경승인을 거친 뒤 진행될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박 사장은 오는 3월 예정된 한화손보 주주총회에서 공식 퇴임절차도 밟을 전망이다. 박 사장은 PWC코리아, 캡제미니언스트영 컨설팅을 거쳐 동부화재 부사장을 역임했다. 한화손해보험에선 2013년 6월 대표직에 오른 뒤 최초의 3연임 CEO로 고공실적을 이끌었다.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취임 첫 해 4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지만, 이듬해 휴대폰보험 재보험 거래사인 베스트리의 재보험 미지급 사태가 매듭을 지으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를 타기 시작했다.

보험업 관계자는 “박 사장은 단순한 실적 개선만이 아닌 합병 이후의 조직문화 통합과 내부혁신을 이뤄낸 공로로 한화손해보험의 장기 CEO를 지내왔다”며 “상반기 중 자본확충 M&A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되는 MG손해보험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적임자로 박 사장을 생각하는 것도 같은 연장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보업계는 온라인자동차보험의 성장으로 자동차보험 부문의 경쟁강도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의 할인·할증 체계를 개편하고 실손보험의 요율 상향을 추진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보험업 전반에 걸친 성장성 둔화와 저금리 기조로 자본적정성 지표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오는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적용되면, 보험부채를 현재가치로 시가 평가해야 한다. 과거엔 보험이 실현되면 부채를 계상하는 수순이었지만 지금은 상품별 위험률과 손해율을 산정해 상당한 양의 부채를 미리 쌓아야 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지급여력비율(RBC)을 준수해야 할 보험사는 늘어나는 부채만큼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셈이다.

MG손해보험은 현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와 자본 확충작업을 수반하는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대주주 변경 승인이 오는 상반기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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