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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IPO 닻 올렸다…주관사 상주 시작 2~3개월 내 예심청구 계획…이르면 2분기 말 공모

이경주 기자공개 2020-02-24 08:20:1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1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최근 주관사단이 발행사에 상주하기 시작했다. 늦어도 2분기에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행선지는 코스피로 확정했다. 호반건설은 기업가치가 3조~4조원으로 거론되는 대어급이다. 수년 째 빅딜 가뭄이 이어졌던 발행시장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르면 2분기에 공모…주관사단 청구서 작성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관사단은 지난주(10~14일)부터 호반건설 본사에 IPO 인력을 파견해 상주시켰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이며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다. 2018년 10월 주관사단 확정 후 2년 4개월 만에 드디어 IPO절차를 본격화한 셈이다.

주관사들은 예비심사청구서 작성과 함께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업에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정을 감안하면 이르면 올 4월, 늦어도 올 6월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게 된다.

예비심사 청구만 되면 공모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전망이다. 호반건설이 우량기업이라 패스트트랙(우량기업 상장심사 간소화) 대상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상장 예비심사 패스트트랙은 2014년 6월 도입된 제도로 규모와 경영실적이 일정 수준 이상인 우량기업에 대해 일부 질적 심사를 면제하고, 예비심사 기간도 20영업일로 단축해 준다. 때문에 이르면 올 2분기 안에 공모가 진행될 수도 있다.

◇지배구조 정비 완료…IPO 의지 확고

호반건설은 주택공사가 강점인 건설사로 2019년 시공능력순위 10위다. 수익성이 양호한 공공택지를 중심으로 주택공급을 확대하면서 수년새 외형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2013년 1조20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2018년 1조6062억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58억원에서 380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1.4%에서 23.7%로 12.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2018년 11월 관계사 호반(옛 호반건설주택)을 흡수합병하면서 덩치가 크게 불어났다. 호반은 호반건설과 규모가 비슷한 건설사다. 2017년 기준 매출은 1조6033억원, 영업이익은 4546억원이다.

가업승계와 호반건설 IPO 밸류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합병 결과 호반건설 최대주주는 김상열 회장(합병전 지분율 29.1%)에서 김 회장의 장남 김대헌 부사장(합병 후 지분율 54.7%)로 바뀌었다. 더불어 호반건설 연결기준 자산총계도 2017년 말 1조3835억원에서 2018년 말 3조196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호반건설은 본래 작년에 IPO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1년 늦췄다. 호반과 호반건설 합병 후 회사 정비 작업에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회계적으로도 문제가 있었다. 합병 이후 회계처리를 역합병 방식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던 탓이다. 2018년 영업실적에 합병 전 호반건설의 1~11월 실적이 제외됐다. 때문에 2018년 실적을 근거로 해야하는 지난해엔 IPO를 하기가 어려웠다.

현재는 모든 문제가 해소됐다. 때문에 천재지변이나 대형악재가 있지 않는 한 올해는 IPO를 무조건 완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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