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NTC, '압도적' 기술력…새 목표 폴더블폰·차량제품 [소부장 IPO 점검]⑨삼성전자부터 중화권 고객사 확보…UTG 개발도 박차
이지혜 기자공개 2020-02-25 14:04:05
[편집자주]
바야흐로 기업공개(IPO) 시장에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시대가 열렸다. 정부의 과감한 지원 의지와 반도체, 2차전지, 5G 등 전방 산업의 선방에 소부장 기업의 상장이 줄을 잇고 있다. 일단 소부장 IPO의 스타트를 끊은 선발 주자는 공모와 유통 시장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 IPO의 바통을 이어받는 후발 기업도 선전을 벌일 수 있을지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4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앤티씨(JNTC)가 소부장 기업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공모가밴드의 상단을 웃돌았다. 기술력을 향한 신뢰가 높았다는 후문이다.JNTC는 3D커버글라스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 삼성그룹을 안정적 고객사로 확보해 둔 데 이어 LG디스플레이, BOE 등으로 고객군을 넓혀 매출 증대와 사업안정성을 높였다. 이밖에 커넥터는 안정적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JNTC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차량용 디스플레이다. 스마트카 시대가 열리면서 차량에도 스마트폰처럼 3D커버글라스가 적용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JNTC는 대면적의 일체형 3Dㅠ커버글라스 양산 준비를 끝냈다. 이밖에 폴더블폰 공급에 맞춰 UTG(Ultra Thin Glass) 시장 진출도 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독보적 3D커버글라스 기술력…투심 사로잡았다
이로써 JNTC의 공모금액은 1210억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6363억원 수준이다. JTNC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등은 청약 등 투자심리를 가늠할 잣대로 여겨진다.
JNTC는 1996년 커넥터사업에 진출하면서 설립됐다. 2010년 강화유리로 사업을 다각화했고 2014년에는 세계최초로 3D커버글라스를 개발했다. JNTC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에 3D커버글라스를 처음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약 3년 동안 독점 납품업체의 지위를 이어갔다. 시련도 있었다. JNTC는 2016년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태 등으로 2017년과 2018년 매출이 줄었다. 이 때문에 당시 IPO 공모절차를 철회했다.
그러나 JNTC는 다시 한 번 도약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249억원, 영업이익은 326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과 연간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훨씬 많다. LG디스플레이, BOE 등으로 납품처를 확대한 덕분이다. 화웨이가 FOLED패널 채용을 확대하면서 납품 기회도 잡았다. 올해도 화훼이의 P시리즈와 MATE시리즈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매출 증가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덕분에 JNTC의 사업부별 매출비중은 3D커버글라스 등 강화유리가 80%, 커넥터가 20% 정도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강화유리와 커넥터 매출비중이 5:5였지만 크게 바뀌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UTG 성장동력 될까
올해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지만 중점과제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사 영업을 강화하고 개발샘플 제조 수량을 확대하는 것이다. 2021년부터는 양산 설비라인을 추가하는 데 집중한다. 이에 따라 공모자금의 129억원 이상이 차량용 디스플레이사업에 투자된다.
UTG사업도 JNTC가 힘을 기울이는 사업이다. UTG는 초박형 강화유리로 투명 폴리이미드필름(CPI)와 함께 폴더블폰 커버글라스로 쓰이는 소재다. 삼성전자는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더에 CPI를 채택했지만 최근 출시한 클램셸타임의 갤럭시Z플립에는 UTG를 사용했다.
JNTC는 박막유리를 원재료로 슬리밍, 코팅 등 가공을 통해 보호필름이 필요없는 스마트폰용 UTG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JNTC는 중화권의 폴더플폰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김성한 JNTC 대표이사는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TG에서 중요한 것은 강화기술“이라며 ”충격테스트까지 통과하는 UTG를 누가 먼저 완성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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