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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S 막힌 KB 델타원, '해외 기초자산' 주력 사모펀드 개선안 따라 신규계약 불가…'대체상품' 발굴 늘릴듯

최필우 기자공개 2020-02-27 08:03:3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4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 델타원솔루션팀이 총수익스와프(TRS) 비즈니스를 접는다. 금융당국이 운용사와 전담중개계약을 체결한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파트너만 계약을 제공할 수 있게 하면서다. TRS 비즈니스의 강자로 꼽히던 KB증권 델타원솔루션팀은 해외 기초자산 발굴과 신상품 공급에 초점을 맞춰 새먹거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델타원솔루션팀은 시간을 두고 기존 TRS 계약을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는 사모펀드 제도개선에 따라 신규 계약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은 최근 '레버리지 목적의 TRS 계약시, 거래 상대방을 전담중개계약을 체결한 PBS'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TRS 계약 주체를 전담중개업자로 한정해 체계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전담중개업자가 아닌 KB증권 델타원솔루션팀은 관련 사업을 하지 못하는 셈이다. 나머지 대형사는 대부분 PBS 조직이 TRS 업무를 겸하고 있다.

KB증권 델타원솔루션팀은 옛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합병하면서 프라임브로커리지본부와 별도로 S&T부문에 편재됐다. 이 팀은 현대증권에서 출범한 조직이다. 현대증권 내에서 롱숏 파생결합사채(ELB)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통합 KB증권 출범 후에는 주력 비즈니스를 절대수익추구형스왑(ARS·Absolute Return Swap) 운용에서 헤지펀드 대상 TRS 계약으로 바꿨다. ELB를 운용할 때 구축해 놓은 기초자산 평가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하고, 기초자산을 메자닌 등 대체투자 자산군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KB증권 델타원솔루션팀은 TRS 비즈니스로 쏠쏠한 수익을 냈지만 이번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휘말리면서 사업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감독 당국의 중간검사 결과에 따르면 KB증권의 위법 행위가 적발되지 않았으나 TRS 계약 자격이 전담중개업자로 제한되면서 사업자 자격을 잃었다. KB증권 내에선 프라임브로커리지본부가 TRS 계약이 가능하다.

다만 TRS 사업 중단이 부서 존립 자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KB증권 델타원솔루션팀은 지난해 11월 증거금률 100%를 선언하고 계약 기간이 만료된 TRS를 순차적으로 정리해왔다. 증거금률 인상 후에는 신규 계약이 전무하다시피 해 계약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자연스럽게 팀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다.

KB증권 델타원솔루션팀은 향후 해외 기초자산 발굴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자는 접근하기 어려운 기초자산을 구조화 해 대체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게 가능하다. 지금도 해외자산 기초 구조화 상품 공급이 전체 비즈니스에서 상당한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한해 업계에서 발생한 각종 금융사고에도 불구 대체투자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은 만큼 수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TRS 비즈니스 속개는 어렵다"며 "해외 기초자산 발굴 등 다양한 대안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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