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4(토)

전체기사

엔피디 '캐프' 인수, 득일까 실일까 [소부장 IPO 점검]⑩SG PE 캐프 지분 42% 전량 매도 가능…금리는 최소 8%

오찬미 기자공개 2020-02-27 14:09:26

[편집자주]

바야흐로 기업공개(IPO) 시장에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시대가 열렸다. 정부의 과감한 지원 의지와 반도체, 2차전지, 5G 등 전방 산업의 선방에 소부장 기업의 상장이 줄을 잇고 있다. 일단 소부장 IPO의 스타트를 끊은 선발 주자는 공모와 유통 시장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 IPO의 바통을 이어받는 후발 기업도 선전을 벌일 수 있을지 조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07: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엔피디가 3년전 인수한 자회사 캐프로 인해 고금리의 위험 부담을 안았다. 캐프는 엔피디의 연결기준 매출 4분의1 가량을 차지해 기업가치를 높인 알짜 자회사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엔피디가 캐프를 인수하면서 공동인수자와 체결한 풋옵션 조항이 엔피디의 위험 요소로 떠올랐다.

25일 IB업계에 따르면 3월 상장을 앞두고 있는 엔피디는 자회사 캐프가 올해 안에 상장하지 못할 경우 SG프라이빗에쿼티(PE)에 고금리를 지불하고 캐프 지분을 인수해야 한다.

◇SG PE, 올해 11월 캐프 지분 42% 전량 매각 가능

캐프는 자동차 와이퍼 제조업체로 중국, 미국, 베트남 현지법인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자동차 부품 사업을 하며 지난해 약 900억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전망된다. 엔피디는 2017년 11월 SG 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IMM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캐프를 인수했다.

2018년부터 엔피디의 연결재무제표에 캐프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체 매출의 27.75%를 끌어 올렸다. 캐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657억원, 순이익 48억원을 내 엔피디의 기업가치 상승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캐프 인수로 엔피디는 자동차 와이퍼 생산해 사업다각화 효과도 챙겼다.

하지만 캐프를 인수하는 과정에 엔피디의 모회사인 S&K폴리텍은 공동매수자인 SG PE(지분 41.75% 보유)에 주식매도선택권(풋옵션)을 부여했다. 캐프가 2020년 11월까지 IPO를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 주식의 전무 또는 일부를 엔피디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다.

SG PE는 이에 따라 올해 11월까지 연 8% 금리에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2년 연장시 2021년에는 연 10%, 2022년에는 연 12%의 조건으로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

엔피디는 상장을 통해 408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텐진 및 베트남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지만 SG PE가 권리를 행사할 경우 절반 가량의 공모금액을 SG PE에 제공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풋옵션이 행사될 경우 엔피디는 SG PE가 보유한 캐프 지분에 대해 원금 188억원과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캐프, 매출 단일 의존도 높아…영업권 '부담'

캐프를 인수하며 쌓인 영업권도 영업 상황 악화시 엔피디의 위험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엔피디는 800억원에 캐프를 인수하며 74억원을 영업권으로 인식했다. 이는 캐프를 인수하면서 지불한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캐프의 기업가치가 하락할 경우 영업권 손상을 해야 해 그만큼 영업외비용이 늘어나는 부담이 있다.

캐프의 최대 매출처는 ITW로 2019년 3분기 기준 매출 433억5600만원(전체 66%)을 발생시켰다. ITW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2016년 약 61%에서 지난해 70%까지 증가했다. ITW에 실리콘 플랫와이퍼를 독점 판매하고 있지만 독점 계약 등 지위를 배타적으로 보장하는 계약은 체결하지 않았다.

엔피디는 스마트폰 모듈 제품 제조를 하는 기업으로 삼성디스플레이(SDC)의 1차 협력업체다.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 국내에 법인을 두고 있으나 매출은 중국(천진성일통일전자)과 베트남(NPD VINA)의 현지 공장에서 나온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69억원, 영업이익 206억원, 순이익 140억원을 달성했다. 엔피디의 모회사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S&K폴리텍으로 최대주주는 강원형 회장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